스쳐 지나는 모든 인연들은 저마다 별로 뜬다네
밤하늘을 우러러 보면 이름 모를 무수한 별들이지만
이 땅의 영혼과 깊은 인연줄로 이어진 것을 모르는 채 살았네
날마다 뜨는 해와 달과 별들이 내 모든 것인양 무심히 살았네
지구촌의 무수한 사람 중에 내가 아는 사람은 소수일뿐
SNS로 아는 세상의 무수한 벗들이란 먼 은하계만 같다네.
스쳐 지나간 무수한 학생들의 이름을 잊어버린 지금도
그들과 나는 여전히 저마다 별로 떠서 이 땅을 밝히고 있네
해와 달과 8개의 행성이 태양계 식구로 건재하듯이
내게도 식구가 있고 아들의 결혼으로 새식구를 맞이했네
무수한 이름 모를 지구촌 식솔들의 평안을 헤아려보면서
내 가족과 친척과 친구들이 저마다 별이 되어
지구촌을 떠받든 소중한 인연줄로 이어져 있음을 생각하네.
오늘도 밤하늘을 수놓은 이름 모를 은하수들과 상응하는
무수히 빛나는 지구촌 사람들의 연합을 꿈꾸어 보네
전쟁과 병마와 재난으로 갑자스런 별들의 소멸소식을 들으며
내가 알고 있는 별들이 저마다 제 행로대로 빛나며
휘청이는 지구촌 천체를 단단히 떠받쳐주는 평화를 갈구하네.
토론토 거주 작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