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주요 7개국(G7)이 국제 유가와 연료 가격을 낮추기 위해 비축유와 석유제품 1억 배럴을 시장에 풀기로 했지만, 캐나다의 휘발유 가격은 앞으로 수 주 동안 오히려 더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캐나다 에너지 소비자단체 ‘캐나디언스 포 어포더블 에너지’의 댄 맥티그 대표는 오는 12일 추수감사절 전까지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약 10센트 상승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후 10월 셋째 주까지 추가로 10~15센트 오를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이 시기에는 여름용 휘발유에서 겨울용 휘발유로 전환되고 계절적 수요도 감소하면서 가격이 내려가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나 올해는 중동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정제연료 공급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계절적 하락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G7은 지난 2일 캐나다,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일본과 유럽연합 대표가 참여한 가운데 향후 4개월 동안 최대 1억 배럴의 원유와 석유제품을 비축분에서 방출하기로 합의했다. 방출은 즉시 시작되며, 첫 20일 동안 경유를 상당량 우선 공급할 예정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국가별 방출을 조정한다.
이번 조치는 경유 가격 급등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캐나다의 전국 평균 경유 가격은 최근 리터당 2.63달러에 달했고, 밴쿠버 등 일부 지역에서는 2.71달러까지 올랐다. 미국의 경유 가격도 갤런당 평균 6.37달러로 사상 최고 수준에 근접했다.
맥티그 대표는 G7의 비축유 방출이 단기적으로 가격을 낮출 수 있지만 장기적인 해결책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G7 국가들이 하루 소비하는 원유와 석유제품이 약 3,200만 배럴에 이르기 때문에, 1억 배럴은 세계 수요 기준으로 약 3일분에 불과하다는 설명이다. 다만 유럽 기준으로는 약 22일분에 해당해 일부 지역에서는 몇 주 동안 가격 안정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캐나다 운전자들은 단기적인 가격 인하가 있더라도 다시 상승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부동산캐나다 편집부(reporter@krep.c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