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패턴 바꾸고 미국 여행도 취소

“관세부과 위협 꺼낸 자체로 선 넘은 것”


캐나다인들 트럼프 정부 향해 분노

 

(사진)캐나다의 한 식품 매장에 진열된 미국산 오렌지- 출처 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캐나다에 대한 관세 위협 때문에 캐나다인들의 미국에 대한 신뢰가 곤두박질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쇼핑목록을 재점검하거나 미국 여행을 취소하고, 심지어 유학 계획까지 바꾸고 있다.
샌드 노스럽씨는 CBC뉴스와 인터뷰에서 “친구들과 최근 관세 전쟁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캘리포니아산 와인 대신 캐나다산 맥주를 마시기로 했다”면서 “캐나다인 각자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런 상황이 끝날 때까지 우리가 어떻게 돈을 소비해야 할지 각자 신중해져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CBC는 “인터뷰에 응한 많은 캐나다인들이 미국으로부터 존중을 받지 못하고, 오히려 배신을 당했다는 생각을 하는 것으로 드러냈다”고 전했다.
특히 지난 3일 저스틴 트뤼도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부과일정을 30일간 유예한 이후에도 그런 인식에는 변함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관세 부과 위협이 불거진 이후 캐나다인들은 미국과의 관계에 대한 근본적인 인식을 바꾸고 있으며, 경제적 협력관계를 다른 여러 국가로 다변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캐나다인들은 레딧(Reddit)에서 쇼핑 팁을 주고 받으며, 넷플릭스 구독과 플로리다의 디즈니 월드 여행을 취소했다는 사례도 올라왔다. 이를 응원하는 메시지도 줄을 잇는다.
캘거리 출신의 다니엘 미크샤(22)는 관세 뉴스를 유심히 지켜보면서 미래를 고민했다. 맥길대를 졸업한 이후 석사과정을 위해 하버드, 예일, 보스턴대 진학 등을 놓고 고민했으나 미국 대학을 선택지에서 지웠다. 그는 “캐나다를 향해 적대적인 메시지를 내는 미국의 정치 환경 변화를 보면서 내가 정착해야 할 곳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면서 “UBC 또는 벨기에의 한 대학에서 공부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그는 “이번에 최종적으로 관세가 부과되든 안 되든, 상관없다. 캐나다인들을 겁주기 위해 미국 대통령이 경제적 위협 수단을 사용했다는 자체가 공격이며 용납할 수 있는 선을 넘은 것”이라고 말했다.
모린 매닝(56) 씨도 캘리포니아 팜스프링스로 떠나던 가족 여행을 취소했다. 그는 “관세 위협을 꺼냈다는 자체가 동맹국에 대한 적대 행위”라고 지적했다. 그는 “앞으로 미국산 제품을 구입하기 꺼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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