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트리올 시장, “남편도 무차별 경찰 단속 검문 당해”

몬트리올 경찰의 인종차별 의혹에 항의하는 시민들. CBC

경찰 인종차별 파문에 불심검문 중단 촉구

몬트리올 경찰 조직 내에서 조직적인 인종차별 및 혐오 행위 정황이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소라야 마르티네스 페라다 몬트리올 시장이 자신의 가족이 겪은 경험을 직접 공개하며 사법 당국의 즉각적인 조치를 촉구하고 나섰다.

19일 페라다 시장은 CBC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흑인인 내 남편도 지난 한 해 동안 운전을 하다가 아무런 이유 없이 최소 5~6차례나 경찰의 불심검문을 받았다”고 폭로했다. 시장은 “이것이 현재 많은 흑인 몬트리올 시민들이 직면한 엄연한 현실”이라며, 시스템적 인종차별과 인종 프로파일링(인종 기준 표적 수사)의 존재를 인정하고 직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발언은 몬트리올 북부 지구의 관할 경찰서 소속 경관 16명이 흑인과 아랍계 주민들을 대상으로 인종차별 및 혐오 행위를 저지른 혐의로 무더기 조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이 공개된 지 일주일 만에 나왔다.
해당 경관들은 단지 인종이 다르다는 이유로 과태료를 부과하거나, 단속 과정에서 시민들의 머리카락(드레드록스)을 잘라 수집하는 등 충격적인 가혹 행위를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현재 이 중 2명은 정직 처분을 받았고 검찰이 형사 기소 여부를 검토 중이다.

이러한 몬트리올 시장의 발언은 최근 발표된 대학 연구진의 새로운 조사 데이터와도 정확히 일치한다.
퀘벡대 몬트리올 캠퍼스(UQAM)의 빅토르 아르모니 사회학 교수팀이 발표한 2024년 몬트리올 경찰 단속 데이터에 따르면, 인종 간 단속 빈도의 격차는 여전히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몬트리올에서 흑인은 백인보다 4배, 아랍계는 5배 더 높은 확률로 경찰의 불심검문을 받았다.
그러나 퀘벡 주정부는 여전히 ‘시스템적 인종차별’이라는 표현의 사용을 거부하며 방어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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