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경우의 수’ 마주한 한국과 ‘토너먼트 눈앞’ 캐나다

사상 첫 월드컵 본선 첫승에 환호하는 캐나다 팬들. CBC

한국은 남아공전 총력전, 캐나다는 스위스와 조 1위 경쟁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에 출전한 한국과 캐나다가 3차전을 남긴 가운데 각각 다른 위치에서 토너먼트 진출을 노리고 있다.
한국은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최종전에서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상황이고, 캐나다는 스위스와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조 1위까지 노릴 수 있는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

한국, 멕시코에 석패…남아공전이 운명 가른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A조 2차전에서 개최국 멕시코에 0-1로 패했다. 1차전 체코전 2-1 승리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수비진의 순간적인 집중력 저하가 실점으로 이어지면서 아쉬운 결과를 받아들여야 했다.
현재 A조 순위는 멕시코가 승점 6점으로 조 1위를 확정한 가운데 한국이 승점 3점으로 2위, 체코와 남아공이 각각 승점 1점으로 뒤를 잇고 있다.
한국의 마지막 상대인 남아공은 1무1패로 벼랑 끝에 몰려 있다. 남아공 입장에서는 한국전 승리 외에는 사실상 방법이 없다. 이 때문에 수비 위주의 경기 운영보다는 적극적인 승부수를 던질 가능성이 높다.

헤딩슛을 시도하는 이한범. 출처-연합뉴스

남아공이 경기 초반부터 강하게 압박하거나 후반으로 갈수록 공격 숫자를 늘릴 경우 한국 수비진이 상당한 부담을 안게 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한국은 24일 밤 9시 킥오프 하는 남아공전에서 승리할 경우 승점 6점으로 최소 조 2위를 확보하며 사실상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짓게 된다.
무승부를 기록하면 승점 4점이 되지만 다른 조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이번 대회는 조 3위 팀 가운데서도 일부가 토너먼트에 진출할 수 있어 가능성은 남아 있다.

반면 패배할 경우 승점 3점에 머물러 탈락 가능성이 크게 높아진다.
한국 대표팀을 둘러싼 분위기는 비관론과 낙관론이 교차하고 있다.
체코전 승리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지만 멕시코와의 경기 전반 내내 느슨한 경기운영으로 스스로 템포를 놓쳤다는 비판이다. 손흥민을 중심으로 한 공격전술 역시 번득이는 장면을 만들지 못했다.

수비 실수는 여전한 숙제다. 특히 강팀을 상대로 한 경기 운영과 경기 중 전술 변화에 대해서는 비판적인 시각도 적지 않다.

캐나다, 카타르 6-0 대파…16강 눈앞

반면 캐나다는 B조에서 가장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캐나다는 2차전에서 카타르를 6-0으로 완파하며 개최국의 저력을 과시했다. 특히 조너선 데이비드가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공격력을 폭발시켰다.

현재 B조는 캐나다와 스위스가 나란히 승점 4점을 기록하고 있지만 골득실에서 캐나다가 크게 앞서 조 선두를 달리고 있다.
캐나다는 1차전에서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 1-1로 비겼지만 카타르전 대승으로 골득실 +6을 기록하며 유리한 위치를 점했다.

캐나다가 스위스를 꺾을 경우 승점 7점으로 조 1위가 유력해진다.
무승부만 거둬도 승점 5점으로 토너먼트 진출 가능성이 매우 높다.
설령 패배하더라도 승점 4점과 높은 골득실 덕분에 조 2위 또는 성적 우수 3위로 진출할 가능성이 남아 있다.

현지 언론들은 캐나다의 토너먼트 진출 확률을 90% 이상으로 평가하고 있다.

다만 카타르 전에서 캐나다 대표팀의 중원을 지휘하는 미드필더 이스마엘 코네가 심각한 부상을 당한 것은 걱정거리다.
카타르전 후반 54분, 카타르의 아심 마디보의 태클을 받는 과정에서 다리가 꺾이는 부상을 당했다. 코네는 들것에 실려 경기장을 나갔다.
캐나다 대표팀의 제시 마시 감독은 경기 후 “벤치에서도 뼈가 부러지는 소리가 들릴 정도였다”고 말했다.
코네는 캐나다 대표팀에서 단순한 주전이 아니다.

코네는 볼 운반과 전진 패스 능력이 뛰어나 캐나다 공격 전개의 출발점 역할을 해왔다. 월드컵 개막 전부터 제시 마시 감독이 가장 중요하게 꼽았던 선수 중 한 명이었다.
때문에 캐나다 선수단 분위기는 상당히 침울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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