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의 과도한 세금이 자산가들 이탈 부추겨”

캐나다 고급 주택 시장 ‘지역별 다변화’ 뚜렷

캐나다의 호화주택 시장이 전통적 대도시인 토론토와 밴쿠버 중심에서 벗어나 중소도시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자산가들이 높은 세금과 고물가를 피해 넓은 공간과 프라이버시, 라이프스타일을 보장받을 수 있는 지역으로 눈을 돌리면서 고급주택 시장의 ‘지역 다변화’ 현상이 뚜렷해지는 추세다.

RE/MAX Canada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캐나다 주요 12개 도시 중 7곳에서 고급 주택 판매가 눈에 띄게 성장했다. 특히 에드먼턴의 고급 주택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47%나 급증하며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어 사스카툰이 27%, 오타와 17%, 캘거리가 13% 상승하며 그 뒤를 이었다.

반면 토론토의 luxury 주택 판매량은 약 17% 감소하며 대조를 이뤘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변화가 일시적 현상이 아닌 구조적 전환이라고 분석한다.

리맥스의 배리 코언 대표는 BNN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기술, 제조업, 천연자원 등 지역 경제가 다각화된 중소도시들이 대도시의 대안으로 부상했다”며 “이들 지역은 진입 장벽(가격)이 낮을 뿐만 아니라, 같은 금액으로 훨씬 넓은 대지와 최신식 주거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토론토와 밴쿠버의 과도한 세금 정책이 자산가들의 이탈을 부추겼다는 지적이다. 토론토는 최근 취득세를 연이어 인상했고, 밴쿠버 역시 투기세와 빈집세를 운영 중이어서 매수자들에게 큰 재정적 부담을 주고 있다. 반면 프레리(초원) 지역 등은 상대적으로 주정부 세금이 낮아 타 주로부터의 인구 유입이 활발하다.

2026년 현재 고급 주택 구매자들이 가장 우선시하는 조건은 단연 ‘라이프스타일’과 ‘프라이버시’다. 팬데믹 이후 홈시어터, 와인룸, 테니스 및 피클볼 코트 등 내부 편의시설이 완비된 ‘턴키(바로 입주 가능한)’ 주택이나 수변(Waterfront) 접근성이 좋은 매물의 인기가 여전히 높다.
코언 대표는 “금리 인하와 더불어 내년 1월 만료 예정인 외국인 주택 구매 금지 조치가 해제된다면, 하반기 이후 캐나다 전역의 고급 주택 시장이 더욱 안정적이고 고른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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