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타리오주에 거주하는 한 남성이 아들의 목소리를 똑같이 흉내 낸 인공지능(AI) 기반 보이스피싱에 속아 6,000달러의 사기 피해를 입었다.
16일 CTV 뉴스 보도에 따르면, 신원 보호를 요청한 남성 닐(Neil)은 최근 가족의 위기 상황을 가짜로 꾸며 돈을 가로채는 이른바 ‘Emergency Scam’의 표적이 되었다. 이달 초, 닐 씨는 아들과 똑같은 목소리의 전화를 받았다. 수화기 너머의 인물은 “내가 누구인지 아세요?”라고 물었고, 닐이 “어, 브라이언(아들 이름)이니?”라고 답하자 “맞아요”라며 본인임을 주장했다.
사기꾼은 자신이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으로 인해 심각한 교통사고를 냈으며 현재 구금된 상태라고 거짓말을 했다. 직후 변호사를 자처하는 또 다른 남성이 통화에 개입해 “아들이 유치장에서 밤을 보내지 않으려면 6,000달러가 당장 필요하다”고 재촉했다.
이어 “현재 법원이 매우 혼잡하므로 차량 공유 서비스(Uber) 기사를 보내 돈을 받겠다”고 덧붙였다.
아들의 목소리를 확신한 닐은 의심 없이 현장에 도착한 우버 기사에게 현금 6,000달러가 담긴 봉투를 전달했다.
닐 씨는 다음 날 아들에게 안부 전화를 걸어 “변호사와의 만남은 잘 끝났느냐”고 묻고 나서야 아들이 사고를 당한 적도, 변호사를 선임한 적도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사기당했음을 인지했다.
사이버 보안 전문가는 “이러한 유형의 사기는 수십 년간 존재해 왔지만, 최근 생성형 AI 기술과 결합하면서 매우 정교하고 대중적인 수법으로 진화했다”고 경고했다. 그는 “범죄자들은 소셜미디어나 인터넷 등에서 단 10초 분량의 음성 샘플만 확보하면 실제 인물과 구별하기 힘들 정도로 완벽한 목소리를 복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