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플 가구보다 인당 지출액 27% 높아
캐나다의 1인 가구들이 식품물가 상승으로 인한 경제적 압박을 크게 받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6일 발표된 인터랙(Interac)의 설문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캐나다 1인 가구의 주당 평균 식비 지출액은 약 102달러로 조사됐다.
반면 동거 중인 커플 가구의 1인당 일주일 식비는 약 80달러로 집계되어, 1인 가구가 커플 가구보다 인당 식비를 약 27.5% 더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1인 가구의 80%는 어떤 방법을 써도 식비를 줄이기 어렵다고 답했다. 대량 구매(벌크 구매)를 통한 할인 혜택을 받기 어렵고, 1인용 분량으로 포장된 상품을 찾기 힘들다는 점이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또한, 응답자의 32%는 음식을 나누어 소비할 구성원이 없어 다 쓰기 전에 식재료가 부패해 버려지는 문제가 발생한다고 응답했다.
식품 물가는 전체 물가 상승률을 크게 웃돌고 있다. 지난 2월 캐나다 중앙은행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이후 식품 가격은 약 22% 상승한 반면, 기타 소비자 물가는 평균 13% 상승하는 데 그쳤다.
이에 대응해 소비자들은 소비 행태를 바꾸고 있다. 응답자의 약 절반은 고가의 육류 부위 구매를 줄이거나 중단했으며, 완제품 밀키트나 고급 델리 제품의 수요도 감소했다. 전체 응답자 10명 중 4명은 지난 6개월 사이 자체 브랜드(PB)나 저가 브랜드 제품으로 전환했다고 답했다. 다만, 절반에 가까운 응답자는 여전히 과자나 초콜릿 같은 간식류를 구매하고 있으며, 4명 중 1명은 고급 빵이나 제과류를 소비하는 경향을 유지했다.
식품 물가 상승은 커플 가구 내 갈등 요인으로도 작용하고 있다. 커플 응답자의 절반 가까이는 배우자나 파트너와 식비 지출 성향이 다르다고 답했으며, 40%는 한 사람은 구매 목록을 고수하는 반면 다른 사람은 충동구매를 할 때 갈등이 발생한다고 응답했다.
특히 세대별로는 밀레니얼 세대의 39%가 식비 지출로 인한 관계 내 긴장을 경험했다고 답해, 베이비부머 세대(17%)보다 갈등 비율이 높았다.
이번 조사는 인터랙이 여론조사기관 버슨(Burson)에 의뢰해 5월8일부터 12일까지 캐나다 성인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포인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