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기차, 캐나다 시장 공략 본격화

북미 자동차 산업 새 변수로 부상

중국 전기차 업체들이 해외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면서 캐나다가 새로운 전략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중국 내 전기차 시장 성장세가 둔화되는 가운데 수출은 급증하고 있어 향후 북미 자동차 산업과 무역 질서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고 CBC가 전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국의 신에너지차(NEV) 내수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25% 감소했다. 반면 전기차 수출은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중국 정부의 보조금 축소와 차량 교체 지원 정책 감소, 시장 포화 등이 겹치면서 중국 자동차 업체들은 해외 시장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중국 자동차 산업은 최근 극심한 가격 경쟁에도 직면해 있다. 업체들은 첨단 기술과 가격 인하 경쟁을 벌이며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으며, 생산 규모를 유지하기 위해 해외 판매 비중을 높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일본과 독일 자동차 기업들이 성장 과정에서 수출 중심 구조로 전환했던 것과 비슷한 현상이 중국에서도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한다.

현재 중국산 전기차의 주요 수출 시장은 러시아, 브라질, 아랍에미리트(UAE) 등이다. 유럽에서도 판매가 증가하고 있으며 지난해 중국산 전기차 판매량은 약 94만 대를 기록해 전년 대비 50% 가까이 늘었다. 동남아시아와 중남미, 중동 등 신흥시장에서는 증가세가 더욱 가파르다.

캐나다 역시 이러한 변화의 흐름에 합류하고 있다. 캐나다 정부는 지난해 중국산 전기차에 부과하던 100% 관세를 폐지하고 관세-쿼터 제도로 전환했다. 현재 연간 4만9천 대까지 중국산 전기차 수입을 허용하고 있으며 6.1%의 관세만 적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5월 약 2,900대의 중국산 전기차가 캐나다에 처음으로 들어왔다. 대부분 상하이 공장에서 생산된 테슬라 차량이지만 향후 Geely와 BYD 등 중국 업체들의 차량도 본격적으로 수입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중국 전기차의 캐나다 진출이 소비자들에게는 가격 경쟁 확대와 선택권 증가라는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중국 업체들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첨단 기술을 갖춘 전기차를 공급하며 시장 점유율 확대를 노리고 있다.

반면 온타리오를 중심으로 한 북미 자동차 산업에는 새로운 도전 과제가 될 수 있다. 오는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 재검토 과정에서도 중국 전기차 문제가 주요 쟁점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다.
업계는 중국 전기차의 북미 진출이 단순한 수입 확대를 넘어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경쟁 구도를 재편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캐나다는 탄소중립과 산업 보호라는 두 목표 사이에서 쉽지 않은 선택을 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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