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잠수함 사업자 선정 싸고, 한국-독일업체 팽팽한 경쟁

한화오션 “빠른 건조-현지 업체와 협력” 등 강조

독일업체는 “캐나다에서 잠수함 만들겠다” 제안

캐나다 잠수함 교체 사업자 선정을 앞우고, 독일 TKMS와 한화오션의 상반된 ‘현지화’ 전략이 주목을 받고 있다고 ‘캐나다통신’이 24일 보도했다.
캐나다 해군의 최대 12척 규모 차세대 잠수함 도입 사업(CPSP)을 놓고 한국의 한화오션과 독일의 티센크루프 마린 시스템즈(TKMS)가 최종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캐나다 현지 건조’ 가능성을 둘러싼 두 회사의 입장이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이 사업은 잠수함 건조비만 약 240억 캐나다달러(약 24조 원)에 달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먼저 독일 TKMS는 “잠수함의 캐나다 현지 건조”를 앞세운다. 잠수함 건조 작업의 상당 부분을 캐나다 내에서 수행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는 캐나다 정부가 요구하는 ‘현지 산업 참여(Industrial and Technological Benefits, ITB)’ 혜택을 극대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TKMS는 잠수함 건조를 위해 캐나다에 새로운 생산시설을 설립하거나 기존 조선소와 협력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독일 국방부 관계자는 12척 규모의 대형 사업인 만큼, 최소한 절반 이상을 캐나다 내에서 건조하는 것이 가능하며 전략적으로도 타당하다고 언급했다.
이렇게 되면, 위기 시에도 캐나다가 훨씬 높은 회복력을 확보할 수 있으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동맹국으로서의 협력도 강화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다만 캐나다 내 생산시설 구축에는 상당한 시간(수년)이 소요되므로, 캐나다는 잠수함 전력의 공백을 감수해야 할 수 있다.
이에 맞서 한국의 한화오션은 빠른 납기 능력과 검증된 기술력을 최대 강점으로 내세운다. 현지 건조의 현실적인 어려움에 대해 신중한 입장이다.
한화오션은 캐나다가 요구하는 초도함 인도 시점(2035년)에 맞추어 잠수함을 조기에 인도할 수 있는 압도적인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다.
현재 노후화된 빅토리아급 잠수함의 교체가 시급한 캐나다 해군에는 큰 매력으로 작용한다.
한화오션은 잠수함 제조기술 이전은 빠르게 할 수 있지만, 잠수함 제조시설을 새로 짓고 숙련된 인력을 양성하는 데에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현실적인 문제를 지적한다. 즉, 섣부른 현지 건조 약속보다는, 운용·정비(ISS) 센터 구축 및 현지 인력 채용 등 유지보수 분야의 ‘현지 산업 참여’에 집중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최종 결정은 캐나다 정부가 ‘속도와 비용’을 우선시할지, 아니면 ‘장기적인 국내 산업 육성과 동맹국과의 연대’에 무게를 둘지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캐나다 언론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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