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V “전화로 이름 계좌번호 등 개인정보 말하며, 데빗카드 직접 수거해”
‘은행 조사관’을 사칭하는 사기(bank investigator scam) 수법 때문에 광역토론토 주민들의 피해가 커지고 있다.
심지어 수만 달러를 잃었다는 피해자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지난달, 더럼 경찰은 ‘은행 조사관’을 사칭한 사기에 넘어가 41명이 피해를 입었다고 발표했다. 할튼 경찰도 올해 초부터 53명이 피해를 입었다고 전했다.
CTV 뉴스에 따르면 사기범들은 처음에는 전화를 걸어 피해자들에게 자신의 이름, 주소, 전화번호, 그리고 일부 경우 은행 계좌번호와 같은 세부 정보를 알려주면서 상황을 합법적인 조사인 것처럼 보이게 한 다음, 직접 집으로 찾아왔다. 그리고는 신용카드 등을 가져갔다.
토론토에 거주하는 킴벌리 리우 씨는 “사기범들은 제 카드에 사기성 청구가 있다고 말하며, 이것이 사실인지 아닌지 확인하고 싶다고 접근했다”고 설명했다.
리우 씨는 지난 8월께 자신의 은행 직원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사기범은 그의 계좌가 위험에 처해 있다고 말했으며, 발신자 전화번호는 TD은행에서 걸려온 것처럼 보였다. 발신자는 최근 거래내역과 그의 e-트랜스퍼 목록에 있는 사람들을 포함하여 그녀의 많은 정보를 알고 있었다.
리우 씨는 “이건 정말 합법적인 것처럼 보였다. 누구라도 TD 직원만이 이런 종류의 정보를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그 후 사기범들은 은행 카드를 교체해야 한다고 말했고, 택배기사가 찾아와 카드를 수거해 갔다.
사기범들은 그의 카드를 손에 넣자마자 계좌에서 3만2,000달러를 인출했다.
오샤와에 사는 메이블 페레즈 라미레즈 씨도 CTV 뉴스 토론토와 인터뷰에서 자신의 계좌가 위험에 처해 있으며 카드를 교체해야 한다는 전화를 받았다고 전했다. 택배 기사가 그의 은행카드를 수거해 갔고, 결국 2만 달러 피해를 입었다.
라미레즈 씨는 “그런 수법에 당하지 않을 사람이 얼마나 있을지 모르겠다”면서 “스코샤은행의 개입 없이 자신의 계좌가 비워질 수 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스코샤은행 측은 CTV 뉴스에 “우리는 사기 사건을 심각하게 받아들이며, 고객들에게 비밀번호, PIN 또는 계좌 접근 권한을 가족이나 친구를 포함한 어떤 개인과도 절대 공유하지 않도록 계속 강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