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때 미국에 각 세우더니… 보복관세 철회 등 잇따른 양보

취임 6개월 마크 카니 연방총리, 성적표는

전문가들 “카니 총리에 선택지 별로 없어”

취임 후 약 6개월이 지난 마크 카니 연방총리는 캐나다의 가장 큰, 두 교역 상대국과의 관세분쟁 속에서 새로운 국가적 경로를 개척하려 시도하면서, 경기 침체 등 여러 장애물에 직면해 있다.
카니 총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및 합병 위협으로 특징지어졌던 지난 4월 총선 운동 기간 약속했던 미국과의 새로운 경제관계를 아직 확정 짓지 못했다. 또한 캐나다의 제2위 교역 상대국인 중국과도 무역전쟁을 벌이고 있다.
소수 정부를 이끌고 있는 그는 약속했던 핵심 법안 하나를 통과시켰지만, 그의 정책들은 이주민 옹호론자와 환경론자 등 자유당 내 진보진영 일부의 분노를 사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가장 잘 협상하고 캐나다 경제를 위기에서 헤쳐나갈 적임자라고 주장하며 4월에 당선된 카니 총리는, 다른 글로벌 지도자들이 미국의 무역 전쟁에 어떻게 맞설 수 있는지 보여주는 시험 사례로 널리 인식되었다.
그러나 그의 행정부는 미국에 대한 많은 보복 관세 철회와 같은 양보를 했고, 미국에 맞서 캐나다 국민을 결집시켰던 격렬한 애국주의적 언급은 취임 이후 자제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캐나다 수출의 거의 4분의 3이 향하는 미국에 대해 카니 총리가 압력을 행사할 수 있는 수단이 거의 없음을 시사한다.
관세는 캐나다의 철강, 알루미늄, 자동차 부문에 타격을 입혔으며, 캐나다는 경기 침체를 피했지만 일부 분석가들은 향후 몇 달 동안 경제적 침체가 확산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여론조사에 따르면 캐나다 국민 10명 중 약 6명은 카니 총리를 지지하며 그의 직면한 독특한 어려움을 인식하고 있지만, 일부 조사에서는 최근 몇 달 동안 지지율이 하락했음을 보여준다.
Nanos Research 관계자는 “카니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와의 협상 속도를 현실적으로 통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나노스 조사를 보면 캐나다인 50.7%는 카니의 리더십을 선호하는 반면, 피에르 포일리에브르 보수당 대표에 대한 지지는 28.6%에 그치고 있다.
카니 총리는 중국과도 협상 중인데, 중국은 캐나다가 작년에 중국산 전기차에 관세를 부과한 데 대한 대응으로 지난 8월 캐나다산 카놀라에 수입 관세를 부과했다. 연방 통상장관은 중국과 무역 긴장 완화를 위해 11월에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중국에 구금됐던 전 캐나다 외교관인 마이클 코브리그는 “미국이 가하는 피해에 맞서기 위해 중국에 굴복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나노스 여론조사에 따르면, 캐나다 국민의 주요 관심사는 ‘미국과의 관계’에서 상승하는 실업률과 경제 문제로 바뀌었다.
카니 총리는 “캐나다가 미국과의 단절이 필요했으며, 이 균열에도 불구하고 번영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캐나다의 천연자원과 인공지능 분야의 전문성을 언급하며 “우리는 세계가 원하는 것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기후 및 금융에 관한 전 UN 특별대사’인 카니 총리는 캐나다의 에너지 생산 증가를 지지하며, 석유 및 LNG를 새로운 시장에 수출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이달 초, 수천 명의 시위대는 원주민 권리부터 기후변화정책 등 카니 총리의 정책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제레미 팔티엘 칼턴대 정치학 교수는 “지속적인 불확실성 속에서 카니 총리에게는 선택할 만한 대안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캐나다는 트럼프나 중국에 대해 많은 영향력을 가지고 있지 않으므로, 해외 투자를 대체하기 위해 국가 투자를 사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카테고리별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