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H-1B 비자 수수료 대폭 상향에 기술기업들…”인재 유치 쉽지는 않아” 반응도
트럼프 행정부가 전문직 비자를 통해 고숙련 노동자의 미국 입국을 제한하는 조치를 취하면서, 캐나다 기술부문은 유능한 인재들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라는 기대에 들떠 있다고 CBC가 전했다.
H-1B 비자는 미국 기업에 고용된 해외 기술인력의 흔한 이민 통로다. 하지만 백악관은 새로운 비자 신청에 10만 달러(미화)의 수수료를 부과하여, 기업들이 고용 인력에 대해 막대한 비용을 지불하거나 미국 내에서 다른 근로자를 찾아야만 하도록 만들었다.
미국 버몬트주에 위치한 ‘폰 트랩 법률 사무소’의 이민 변호사는 “미국 대학을 졸업하는 수천 명의 외국인 학생들이 매년 경험하듯이, H-1B 비자는 이미 받기 어려웠다”면서 “이들은 미국에 머물고 싶어 하지만, 추첨 제도와 비자 제한으로 인해 쫓겨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캐나다는 이러한 인재를 흡수하여 하나의 산업을 구축했다. 그리고 이번 10만 달러 수수료로 인해 그 추세는 훨씬 더 강해질 것”이라며, “미국이 글로벌 인재에게 문을 닫을 때마다 캐나다가 이득을 보기 때문에, 이것은 거의 선물과도 같다”고 덧붙였다.
CBC 뉴스 인터뷰에 응한 이민 변호사, 인재 채용 담당자, 기업 임원들에 따르면, 캐나다는 미국의 새로운 H-1B 비자 제한 조치로 인해 거의 확실히 이득을 볼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토론토의 ‘Borders Law Firm’의 이민 변호사는 “캐나다 전반에 걸쳐 순이익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H-1B 비자가 기술 부문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지만, 퓨 리서치(Pew Research)에 따르면 2012년 이후 승인된 H-1B 비자 소지자의 60%가 컴퓨터 관련 직종에 종사했으며, 애플, 아마존, 구글과 같은 거대 기업들이 이 비자를 많이 활용하고 있다.
그러나 H-1B 비자를 소지하더라도 미국 영주권(그린카드)을 취득하는 과정은 길고 어려우며, 때로는 10년이 걸리기도 한다.
이민 변호사는 “미국에 H-1B 비자로 입국할 계획이었던 많은 해외 인력들이 이제는 캐나다로 방향을 틀어 일자리를 얻을 수 있는지 알아볼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캐나다가 최고의 기술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남쪽 이웃 나라에만 의존할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캐나다 기술 커뮤니티 내부에서는 첨단기술에 대한 캐나다의 투자가 충분하지 못하며, 기업들이 자본을 확보하기 어려워 성장과 인재 유치에 난항을 겪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