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년엔 10월에 절정… 올해는 고온과 강수량 부족이 원인
올해 토론토는 평소 가을보다 훨씬 이른, 심지어 7월부터 단풍이 들기 시작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이 현상이 착시가 아니며, 일부 나무의 잎이 평년보다 훨씬 일찍 색을 바꾸는 것을 확인했다.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션 토마스 토론토대학 산림학 교수는 “이런 현상이 고온과 강수량 부족 등 여러 환경적 요인의 결합으로 발생한다”고 말했다.
그는 CTV 토론토와 인터뷰에서 “나무의 관점에서 볼 때, 높은 기온은 잎에서 증산 작용을 촉진하는데, 수분 공급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면 토양 수분이 아주 낮지 않더라도 가뭄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증산 작용은 식물의 잎에 있는 기공을 통해 수증기가 대기 중으로 방출되는 현상이다.
나뭇잎이 일찍 변색되는 현상은 모든 나무에 동시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다. 주로 나무의 바깥쪽 가지에서 먼저 발생하는데, 이는 물이 이동해야 하는 경로가 더 길기 때문이다. 또한, 뿌리 체계는 나무의 특정 부분에만 수분을 공급하는 ‘분절성(sectionality)’이라는 특성이 있어, 토양의 일부가 건조하면 그 부분의 나뭇잎 끝부터 말라 죽는 고사 현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토마스 교수는 다람쥐나 다른 동물이 나뭇가지를 손상시키는 것과 같은 다른 요인들도 단풍을 유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극심한 더위는 이러한 상황을 더욱 악화시킨다. 가뭄 상황에서 흔히 나타나는 반응이다.
온타리오 네이처(Ontario Nature)의 자연보호구역 관리자는 “나뭇잎이 일찍 변색되는 것은 나무의 정상적인 반응”이라고 설명한다. 여름 내내 지속된 가뭄에 대응해 잎을 일찍 떨어뜨리는 것은 일반적이라는 것이다.
올여름 남부 온타리오 대부분 지역이 가뭄을 겪었으며, 토론토만큼 심각하지는 않았지만 나뭇잎이 일찍 변색되는 현상이 많이 나타나고 있다.
토마스 교수는 건강한 나무의 경우, 잎이 색을 바꾸기 시작하는 정상적인 시기는 초가을이라고 말한다.
“보통 토론토 시에서는 10월에 단풍이 절정에 달하는데, 올해는 8월에 이미 단풍이 들기 시작한 나무들이 있었다.”
그는 “9월 중순에 벌써 단풍이 많이 들었다는 것은 토론토에서는 꽤 이른 일”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