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티븐 폴로즈 전 중앙은행 총재 예측
스티븐 폴로즈(Stephen Poloz) 전 캐나다 중앙은행 총재가 “미국이 부과하는 관세는 역사상 가장 의도적인 소득 파괴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미국 관세가 10% 수준에 이르면 전 세계 소득을 약 2%포인트 감소시킬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올해만 2조 달러, 향후 10년간 40조 달러의 소득 손실과 맞먹는 규모다.
폴로즈는 이러한 관세의 영향이 “정교하게 조정된 스포츠카의 연료통에 모래를 던지는 것과 같다”고 비유하며, 다른 국가들의 보복 조치가 없을 경우에도 이 정도 손실이 발생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모든 전쟁처럼 보복이 시작되면 손실은 쉽게 두 배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폴로즈는 현재 세계가 인공지능(AI)으로 촉발되는 4차 산업혁명에 진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증기기관, 전기, 개인용 컴퓨터가 주도했던 이전 세 번의 산업혁명은 모두 주요 증시 폭락과 경제적 격변을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각 혁명은 새로운 기술에 의해 일자리가 사라지면서 소득 불균형이 심화되는 시기를 낳았다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일부 계층과 경제 부문이 다른 사람들보다 더 빠르게 회복하는 K자형 경제를 형성한다. 이로 인해 시간이 지날수록 사회적 격차가 커지고, 이는 정치 양극화, 보호무역주의, 민족주의, 고립주의, 그리고 전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폴로즈는 분석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러한 기존의 추세를 가속화하고 있을 뿐이라고 주장하며, “우리는 이미 이러한 상황을 겪어봤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폴로즈 전 총재는 나름 해법도 제시했는데, 캐나다 안에서 주(州) 간 무역장벽을 줄이고 AI와 4차 산업혁명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것이 포함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