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V 인터뷰 “SNS 오래된 사진이 사건 직후 삽시간에 퍼져”
토론토에 사는 70대 남성 마이클 맬린슨 씨는 지난 10일 오후 전화벨 소리에 낮잠에서 깨어났다.
전화기 너머 딸은 당황하며 소리쳤고, 아버지에게 모든 소셜 미디어 계정을 삭제하라고 말했다.
딸은 아버지의 이름과 사진이 미국의 보수 운동가 찰리 커크 총격 사건과 관련돼 온라인에 퍼지고 있다고 전했다.
맬린슨 씨는 CTV 뉴스와 인터뷰에서 “꽤 놀랐으며, 누구도 자신의 이름이 세상에 나도는 것을 원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맬린슨이 알아낸 사실은 삭제된 엑스(X) 계정에서 가져온 자신의 오래된 사진이 소셜 미디어 전반에 퍼졌다는 것. 이 게시물들은 그가 커크 총격 사건의 용의자라고 주장했다.
그는 “즉시 내 이름을 구글에 검색했는데, 다행히도 내 이미지가 경찰에 체포된 사람의 사진과 일치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기사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은퇴한 은행가인 맬린슨은 현재 대부분의 시간을 여가를 즐기며, 축성 척추관절염(axSpA) 환자 단체들과 함께 교육 활동을 하며 보내고 있다.
커크가 유타주의 한 대학 행사에서 총에 맞았을 때인 동부 표준시 오후 2시 20분경, 맬린슨은 토론토에서 아내와 함께 볼일을 보고 있었다. 욕데일 쇼핑몰에 갔다가 여행 가방 가게에 들렀고, 나중에 집으로 돌아와 낮잠을 잤다.
몇 분 만에 맬린슨과 그의 가족은 모욕적인 메시지를 받기 시작했으며, 페이스북에서는 그를 온갖 욕설로 부르는 불쾌한 메시지들을 받았다.
그는 자신의 안전이 위태롭다고 느꼈다고 답했다.
그는 “일단 소셜 미디어에 무언가가 올라가면 없애기가 매우 어렵기 때문에, 장기적인 여파에 대해서도 걱정된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건으로 인해 그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스레드 계정을 비활성화해야 했다.
맬린슨은 이제 ‘익명으로’ 살고 싶다고 말하지만, 그의 시련은 허위 정보가 확산되는 속도라는 암울한 현실을 보여준다는 지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