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인이 누려야 할 권리 이민자들에 빼앗겨” 주장
CBC “회원 모집 확대하며 체력 단련도”

나이아가라 지역에서 ‘캐나다 남성 민족주의자’라고 자칭한 단체가 최근 집회를 개최해 주목을 받고 있다. 극단주의 단체가 반이민 정서 등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CBC뉴스에 따르면 극단주의를 연구하는 전문가들은 나이아가라에서 활동하는 단체 ‘세컨드 선즈'(Second Sons)를 백인 우월주의 및 네오나치 활동 클럽과 비교했다. 연방경찰(RCMP)에 따르면, ‘세컨드 선즈’의 리더인 제레미 매켄지는 ‘극단주의 민병대’ 다이아골론(Diagolon)의 설립자로 알려졌다.
지난달 말 ‘세컨드 선즈’는 소셜 미디어에 약 50명이 나이아가라온더레이크의 퀸스턴 하이츠 공원에서 행진하고 구호를 외치며 깃발을 들고 있는 사진과 동영상을 공유했다.
사진 속 사람들은 대부분 ‘All thy sons’와 ‘He who guards’라는 문구가 새겨진 검은색 티셔츠를 입고 흰색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다.
나이아가라 지역 반인종차별협회(NRARA) 관계자는 “이것은 일종의 위협”이라고 말했다.
남아시아 출신인 이 관계자는 “유사한 단체들이 나이아가라 지역에서 세력을 확대하고 있다는 우려를 들었다”면서 “그들은 유색 이민자들이 백인으로서 자신들이 마땅히 누려야 할 권리를 빼앗고 있다고 믿는다”고 전했다
세컨드 선즈는 웹사이트 등에서 “정치적 행동과 체력 훈련을 통해 위협받고 있는 삶의 방식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이 단체는 “우리가 사회, 학계, 직장에서 밀려나고 캐나다 국민과 아무런 뿌리나 연결고리가 없는 외국인으로 대체되면서 우리의 타고난 권리를 도둑맞았다”고 주장했다.
CBC는 세컨드 선즈와 활동 클럽인 내셔널리스트-13(Nationalist-13)은 해밀턴과 나이아가라 지역의 무도관이나 체육관, 공원에서 훈련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나이아가라 공원 측에 따르면, 세컨드 선즈는 8월 31일 집회에 대한 허가나 승인을 받지 않았다.
나이아가라온더레이크 당국은 “이 도시는 어떠한 형태의 인종차별, 증오 또는 차별도 용납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세컨드 선즈’는 새로운 회원을 모집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집회 다음 날, 이 단체는 ‘눈사태처럼’ 지원서를 받았다고 게시했다.
조지워싱턴대학교의 극단주의 프로그램에 따르면, 나이아가라온더레이크의 세컨드 선즈 회원들은 미국 내 백인 전용 국가 건설을 주장하는 ‘패트리어트 프론트(Patriot Front)’ 회원들과 유사하게 흰색 마스크와 통일된 복장을 갖췄다.
실제로 당시 집회 후 라이브 스트림에서 이 단체의 한 회원은 ‘패트리어트 프론트’를 언급하기도 했다.
세컨드 선즈는 또한 백인 우월주의자들에게 인기 있는 ‘레드 엔사인(Red Ensign)’ 깃발을 사용하며, 9월2일 단체의 설립자인 매켄지는 텔레그램 플랫폼에 운전 중 음악을 틀고 나치식 경례를 하는 동영상을 공유했다. 세컨드 선즈의 웹사이트는 체력 단련에 초점을 맞추는 이유가 회원들이 최고의 상태를 유지하기 위함이며, 회원들의 신원을 숨기는 것은 사생활을 보호하고 “국가 공무원이나 그들의 공격견에 의한 보복으로부터 회원을 보호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맥마스터대 아미엘 조셉 부교수는 “세컨드 선즈가 나이아가라를 집회 장소로 선택한 배경은 침략자에 맞서 캐나다인들이 뭉친다는 생각을 불러일으키고, 애국심에 호소하여 신규 회원을 끌어들이기 위해 고안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극단주의 세력들이 어느 정도 성공하고 있는 것 같다”며 “정말 끔찍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