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상승이 관세와 관련 없다고 설명하기 어려울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가 미국 기업과 소비자에게 미치는 비용이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고 CBC가 5일 전했다.
디트로이트에 기반을 둔 3대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올해 수십억 달러의 추가 비용을 감당해야 한다고 발표했고, 테네시주의 스테인리스 조리기구 제조업체는 한 번의 선적에 7만5,000달러의 관세 청구서를 받았다. 심지어 커피숍들도 브라질산 커피에 대한 관세 때문에 커피 한 잔 가격 인상을 고려하는 등, 관세의 후폭풍이 계속 드러나고 있다.
최근까지 기업들은 트럼프의 관세부과 전에 물자를 들여오거나 관세를 사업 비용으로 흡수하면서 미국 소비자들이 관세의 영향을 체감하지 못하도록 어느 정도 막아왔다. 하지만 8월 들어 약 100개 무역 상대국에 대한 수입 관세가 현재의 10% 기본 관세율보다 높아지면서 관련 비용은 오를 수밖에 없다.
워싱턴에 본사를 둔 Tax Foundation의 경제학자는 “관세가 수입에 의존하는 광범위한 미국 기업들을 강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CBC 뉴스와 인터뷰에서 “행정부는 국민들에게 자신들이 체감하는 가격 인상이 관세와 무관하다고 설득하기는 정말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드러나는 몇몇 지표를 보면 고용지표가 악화되거나 핵심 인플레이션이 상승하는 등 영향이 나타나고 있다.
그럼에도 트럼프 내각은 관세가 미국인에게 물가 상승을 초래한다는 증거를 즉시 일축하고 있으며, 대통령은 심지어 고용 보고서를 작성하는 연방 통계청장을 해고하기도 했다.
미국 무역대표부 관계자는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고용 침체의 원인이라는 점을 전면 부인했다.
로이터통신은 미국의 주요 기업들이 가격을 인상하고 수익 악화를 경고하고 있다고 전했다.
로이터의 추적에 따르면 현재 월마트, 베스트바이 같은 거대 소매업체, 나이키, 크록스, 버켄스탁 같은 신발 브랜드, 그리고 콜게이트-팔모라이브, 프록터 앤드 갬블, 클로락스 같은 유명 생활용품 제조업체를 포함한 22개 미국 기업이 가격을 인상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