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상 원인은 오타와가 펜타닐 밀수 못 막고, 보복 거론했기 때문이라고
카니 총리 “미국 유입 마약의 1%에 불과” 반박하며 “캐나다 더 강하게 만들 것”
캐나다와 미국의 ‘무역전쟁’이 한층 첨예해 지고 있다.
미국 행정부는 31일 오후 늦게 미국-멕시코-캐나다 무역 협정(USMCA)에 포함되지 않은 모든 캐나다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25%에서 35%로 인상하는 행정 명령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했다고 밝혔다.
워싱턴은 “캐나다가 펜타닐 밀수를 막지 못했다”고 또 주장했고, 오타와의 ‘지속적인 무대응과 보복 의사’를 거론했다.
하워드 루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에 앞서 “캐나다가 미국에 대한 보복 의사를 멈추고, 협상과 관련해 개선안을 내놓는다면 관세 인하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런 기류 속에서 미국 행정부가 ‘캐나다의 무대응’을 거론한 것은 관세 인상의 책임을 오타와에 미루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가능하다.
마크 카니 연방총리는 1일 오전,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에 실망했다”고 말했다.
카니 총리는 소셜미디어 X에 올린 글에서 “우리는 미국과 무역 관계를 계속 협상하겠지만, 캐나다 정부는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일, 즉 캐나다를 강하게 만드는 일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의 관세가 목재, 철강, 알루미늄, 자동차 산업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며, 일자리를 보호하고, 캐나다 업체의 경쟁력을 강화하며, 수출시장을 다변화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카니 총리는 “미국이 관세 인상 조치의 정당성을 펜타닐에서 찾고 있지만 캐나다 국경은 미국 펜타닐 밀수량의 1%에 불과하며 이를 더욱 줄이기 위해 집중적으로 노력해 왔다”고 반박했다.
캐나다 GDP의 약 40%를 차지하는 온타리오주의 덕 포드 주총리는 “연방정부가 미국산 철강과 알루미늄 수입품에 50%의 보복 관세를 부과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는 소셜미디어 X에 “캐나다는 적절한 거래로 만족해서는 안 된다. 지금은 물러설 때가 아니다. 우리는 우리의 입장을 굳건히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캐나다는 전체 수출의 약 75%를 미국에 의존하고 있다.
하지만 경제계 일각에서는 경기 침체는 피할 수 있다는 긍정적 전망도 일부 있다.
지난 5월 캐나다의 대미 수출 중 약 90%는 USMCA에 따라 관세가 면제되었다.
또한 정부 자료에 따르면, 2024년 5월부터 2025년 5월 사이에 캐나다의 대미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에서 10%포인트 감소한 68%를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