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암 환자 치료 대기시간 팬데믹 이후 크게 늘어

인구는 증가하는데 의료진 확충은 제자리 걸음

코로나19 팬데믹 발생 후 5년이 지난 지금도, 주요 질환에 대한 수술 대기시간이 여전히 정상화되지 못하고 있다는 데이터가 나왔다.
캐나다 보건정보연구소(CIHI)는 고관절 및 무릎 수술, 백내장, 방사선 치료를 포함한 암 치료, MRI 및 CT 스캔과 같은 진단 영상 등에 걸리는 대기 시간을 추적했다.
‘캐나다통신’은 환자들이 팬데믹 이전보다 더 오래 기다려야 하는 경우가 여전히 많다고 보도했다.
CIHI는 12일 발표한 보도자료에서 “보건 시스템은 고령화 및 인구 증가, 시술 수요 증가, 의료 인력 부족 등 다양한 문제에 직면해 있다”며 “그럼에도 수요 증가에 맞춰 더 많은 시술이 진행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데이터에 따르면 캐나다 환자에게 시행된 일부 수술은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돌아오거나 심지어 넘어섰다.

2019년 4월부터 9월까지 캐나다 외과의사들은 2만2,000건의 고관절 치환술과 3만5,000건의 무릎 수술을 시행했다. 이 수치는 코로나19 발생 초기에 크게 감소했지만, 2024년 같은 6개월 동안 각각 2만8,000건과 4만2,000건으로 반등했다.
백내장 수술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2019년과 2020년 사이에 약 50% 감소했지만, 2024년 여름에는 2019년 총계보다 11% 더 많은 수술이 시행됐다.
전반적으로 암 수술 총계는 팬데믹 이전보다 7% 증가했으며, MRI 및 CT 촬영은 2019년 같은 기간보다 16% 더 많았다.
일부 시술의 총계는 2019년 수준을 따라잡았을지 모르지만, 그 사이에 캐나다의 환자는 크게 변했기 때문에 대기 시간이 반드시 줄어든 것은 아니다.
국가 권장 기준에 따르면 환자는 6개월 이내에 고관절 또는 무릎 치환술을 받아야 하지만, 작년에는 고관절 치환술의 68%, 무릎 치환술의 61%만이 이 기한 내에 이루어졌다. 이는 2019년의 75%와 70%에 비해 감소한 수치다.

방사선 치료도 마찬가지다. 권장 대기 시간인 28일 이내에 치료를 받은 환자 수는 2019년과 2024년 사이에 3%포인트 감소했다.
CIHI는 MRI 및 CT 스캔과 같은 진단검사는 물론 유방암, 방광암, 대장암 및 폐암과 같은 주요 치료에 대한 대기시간도 늘어났다고 지적했다.
각종 암의 치료를 위한 대기 시간은 1~5일까지 증가했으며, 전립선암은 9일 늘었다.
CIHI는 팬데믹이 시작된 이래 캐나다 인구는 올해 4,150만 명 이상으로 증가했을 뿐만 아니라, 전국적인 의료 인력 부족으로 인해 수술 수요 증가를 따라가기 어려워졌다고 밝혔다. 특히 마취과 및 정형외과 의사와 같은 주요 의료진의 수는 캐나다 전체 인구 증가율보다 훨씬 느리게 증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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