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식
부동산캐나다에 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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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이슬 사라지니 황혼이 왔구려
황혼이란 외롭게 왔다가 쓸쓸하게 사라지는 것
오지 말아야 할 황혼을 누군들 막으랴
혼자 왔다가 혼자가는 태양인 것 같아도
너는 오늘 갔다가 내일 다시 오는 신비를 가졌지
황혼에 물든 나는 네가 한없이 부럽구나
발악의 탄성은 흙을 노래하는 나의 벗
혼자서 음미하는 노을에서
된장찌게가 보글보글 끓어 올라 허무로운 자괴감
외로움의 단 맛 그리움의 쓴 맛
내 나이가 청춘인데 나이 탓을 하는 나는 바보
그 길 속에서 찾아오는 추억은
음양의 조화 속에 벌 나비 너울너울
꽃이 핀다 내 나이가 언제 여기까지 왔느냐
정오에 떠 있는 태양 빛은 청춘을 사랑했고
세상을 내 것으로 만든 기회는
끝 없는 도전과 시련의 세레나데
조용히 눈을 감으니 회한의 눈물방울
디아스프라 청노루의 길은 끝이 없어도
가을이 오는 귀뚜라미의 울음소리에
낙엽 잎 물드는 자연의 이법에 머리 숙이누나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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