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slee

이유식

부동산캐나다에 기고
www.budongsancanada.com
블로그 ( 오늘 방문자 수: 27 전체: 291,671 )
코비 19
yslee

 

네가 웃음을 잃어 버렸으니

나도 웃음을 잃어버린지 오래 되었구나

 

가는 곳 어디에도 웃음이 사라진 거리

그 적막은 불신과 두려움만 속삭이더라           

때로는 내가 잃어버린 웃음 때문에

내가 사랑하는 모든 사람이 나의 웃음을 잊을까

나는 눈 귀 입을 오솔길에 뿌렸다

 

새들의 우는 소리라도 들으려 하나

새들도 울지 않고

숲길에는 풀벌레 울음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꽹과리도 치고 휘파람도 불고 온갖 재롱을 떨어도

말이 없고 웃음 소리도 들려오지 않는다

 

무섭다

언제까지 너와 나의 생존이 지속될까

지옥의 생활은 계속 되어도

안개 낀 미혹의 거리에는 요괴의 웃음소리만 들린다

 

공포의 광야에서 들려오는 웃음소리여

웃음과 울음의 기도소리로

이념의 불장난이 춤을 추는구나

(2020년 7월)

 

 

<저작권자(c) Budongsancanada.com 부동산캐나다 한인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