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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식

부동산캐나다에 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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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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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오! 恨에 강 恨江이여

비무장 지대의 철조망이여 나의 눈물이여

어느 누가 나 같이 너를 사랑했더냐

삼천리 금수강산이 적막 속에 잠들고

여명이 밝아 새벽종이 울릴 때

흘러 흘러가는 인파를 바라보며

나는 홀로 내 가슴에 너의 흐름을 담아내었다

행상을 떠나는 봇짐에도

북녘동포들의 배고픔의 절규를 보며

생존에 빛 바랜 길 떠나왔다

영원히 너의 곁을 떠나지 않는다면서

나는 너의 곁을 떠나왔다

 


오! 한강이여

나의 그리움을 너는 알고 있느냐

내 심장의 피를 강물에 뿌리며

이방의 뒷골목에서 한숨으로 지샌 밤들을

이방길에 뿌려지는 내 민족의 아픔을

인내의 한계는 끝 없는 강물이었고

파도처럼 울어주던 여명의 찬바람을

내 고난의 슬픔도

나보다 더 아픈 고난의 사람들을 보며

나는 울고 울었노라

저녁 황혼의 한강변

그 조국의 강변에서 너를 그리며

 


(주: 한강의 漢字는 한수 한자가 아니고 恨할 한자임에 이 詩에 메타포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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