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slee

이유식

부동산캐나다에 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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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향 속에 보내는 9월
yslee

 

<9월을 보내며>

 

 

변화하는 물결들
어이 단풍잎 뿐이랴
보우강 강물로 흘러가는 내 마음의 단풍잎
무작정 익어서 흘러가는 저 물소리
9월을 보내는 풀벌레 울음소리여라

 

유성처럼 눈물없이 쏟아 놓은 빛
그 신비의 빛깔은 누구를 위함이며
허무 속에 감내해야하는 생애
오솔길 처럼 고즈넉히 나를 찾아와
낙엽 잎으로 사르어지누나

 

언젠가 먼 훗날
떠나간 너를 다시 만날 때에는
단풍잎 물들지 않아도 좋으며
새들의 울음소리 듣지 않아도 좋을

 

9월이 가는 소리 
단풍잎 내 마음에 떨어지는 소리

 

 

 

 쨍하고 햇살이 따갑다. 변함없이 찾아왔던 보우강가 피셔크릭 공원 단풍잎이 물들어간다. 물 속에 아른 거리는 나의 자화상, 단풍잎 되어 정처없이 흘러만 가는구나. 이 공원을 찾는 길에는 맥 다방이 있다. 맥 다방에서 어제 받은 쿠폰으로 커피 한잔을 픽업했다. 공원 파킹장에 차를 세우고 언젠가 발표했던 <겨울 공원의 벤치> 자작시를 음미한다. 


 그 시의 산실을 요약하면 이렇다. 겨울이 와 눈 속에 쌓인 겨울 공원의 벤치에는 아무도 찾지 않고 앉아주지도 않는다. 그러나 봄 여름 가을이 오면 뭇사람들이 떼지어와 앉아 벤치를 이용하며 생을 즐기고 음미를 한다. 숱한 비밀과 생존의 희로애락을 여과없이 토해내어도 듣는 이는 이 벤치뿐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 벤치에 앉아 비비닥 시시닥 온갖 즐거움을 만끽하면서도 겨울이 되면 언제 내가 너를 이용했던가를 잊고 뒤도 돌아보지 않는다. 그래도 이 겨울 공원의 벤치는 인류를 위해 불평불만 한마디 없이 자기 몸이 낡아서 쓰러질 때까지 희생과 봉사를 하고 있음을 상기한 시였다.


 이 시는 인간세상의 사람들의 삶의 형태를 음미하며 달면 삼키고 쓰면 뱉고 자기의 이해관계에 따라 남의 인격을 멋대로 짓밟으며 살아가는 인간세상의 생존을 개탄한 시였으리라.


 이제 가을이 깊어 겨울로 접어드는 이 북극 산야의 공원, 나는 이 공원의 벤치에 홀로 앉아 커피향을 즐기며 먼 하늘을 본다. 그리고 이 커피맛의 효능을 상기하며 많은 분들에게 커피의 효능을 전하고 싶다.


 연전에 읽은 나의 커피향의 효능에 관하여 다시한번 음미하며 이 글을 읽는 사람들이 한번쯤 시행 해 보기를 권유한다. 내가 읽은 커피의 효능은 하버드라는 세계 최고의 대학에서 지난 50여년간 성인 남녀 3천명을 대상으로 사례연구(case study)를 한 내용이다.


 내가 공부를 잘 못하는 석두이기에 하버드라는 대학에서 공부를 했다거나 연구를 했다는 내용의 글은 전적으로 존경하고 신뢰를 해왔다. 즉 커피효능의 내용은 젊을 때부터 커피를 먹는 방법을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첫째 커피는 꼭 식사 후 20여분 후에 블랙으로 마실 것, 둘째 설탕이나 우유 등을 섞으면 독이되며 절대 이런 흰 색깔의 이물질을 타서 마시지 말것, 이 두가지를 명심하라는 것이다.


 그 효능의 결과는 늙어 갈수록 얻는 알츠하이머(치매), 고혈압, 심장질환 등 각종 성인병을 줄이고 머리를 맑게 해주어 기억력이 회생된다는 것이다. 나의 경우 지난 2년간 이를 실천해오고 있는데 놀라운 기억력의 회생이다. 


 예컨데 우리 집친구는 나를 모든 것을 제압하나 나의 섬세한 기억력은 이겨낼 수 없다고 했었는데 과거 5년여 동안 나의 기억력은 어디로 갔는지 그저 금방 읽은 것들을 잊어버린다는 핀잔을 수없이 들어왔다. 그런데 이제 나의 옛 시절의 기억력이 다시 회춘을 맞이하는 것 같은 즐거움을 가끔 느끼며 어쩐 일인가 하니 커피의 효능이라는 생각을 한다. 이 잡설을 읽으시는 독자분들 한번쯤 실천을 해보시라는 건의를 한다.


 9월이 가는 문턱에서 다시 한번 생존의 참된 가치는 무엇일까를 음미하며 커피향에 취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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