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slee

이유식

부동산캐나다에 기고
www.budongsancanada.com
블로그 ( 오늘 방문자 수: 50 전체: 292,838 )
러시아 방문기(16)
yslee

 

 

 
 러시아의 음악과 무용은 러시아 정교회의 성가 그리고 민속음악에 뿌리를 두고 있다 한다. 러시아의 황제들에 의해 음악의 문화가 찬란히 그리고 웅장한 발레 오페라로 발전하면서 모스코바와 세인트 피터스버그의 귀족들을 위한 것으로 만들어진다. 이 나라의 오페라는 1836년 처음으로 세인트 피터스버어그에서 시작 되었으며 미카일 제린카의 황제의 일생을 고전 음악으로 예술화 한 것이 처음이었다는 설명이다. 소련 시절 클래식 오페라가 정규적으로 연주되었다. 세계적인 소프라노인 Anna Netrebko는 마린스키 극장의 청소부로 시작해서 현재 뉴욕 등 세계적인 유명 오페라 전당에서 공연을 하는 최고의 마돈나로 활약하고 있다.


 오후에는 크레물린궁 앞 붉은광장을 끼고 잘 단장된 러시아 최고의 백화점 굼에서 커피도 마시고 백화점 내의 점포를 두루 살펴보았다. 새로 단장한 굼 백화점은 벽이나 홀 어디나 예술적인 조각으로 만들고 다듬어져서 하루 종일 이 백화점을 배회해도 피로감이 없을 것 같다. 이곳에도 삼성은 있어서 점포에 들어가 가격을 점검했더니 캐나다와 별 차이가 없음을 알았다.


 또한 붉은 광장에서 가장 유명한 집은 레닌의 무덤으로 미이라가 된 레닌을 보기 위하여 지난 90여 년간 매일 몇 백 명이 방문을 한다는 이야기이다. 레닌은 소련 공산당의 아버지로 불리고 있다. 그러나 스탈린의 미아라가 레닌 옆에 안장되어 있는 것에 대하여서는 국민들이 반대를 하고 있으나 마땅한 곳으로 이장할 곳이 없어 아직 레닌 옆에 스탈린이 안장되어 있다는 설명이다.


 유람선으로 돌아온 일행들은 그 동안 13일간의 여정을 같이한 여행객들과 작별인사를 나누었다 내일 새벽부터 너나 없이 고향으로 돌아가 생업에 임하리라. 가깝게 대화를 나누었던 미국에서 여행 온 데이비드 부부, 크래크 부부, 밥 부부 등과 호주에서 여행을 온 돈 부부, 캐나다 빅토리아에서 온 베리 부부 등을 찾아가 일일이 악수를 나눈다. 건강히 집으로 잘 돌아가라며 언젠가 인연이 있어 또 어디에선가 여행지에서 서로 만나자고 악수와 포옹으로 작별 인사를 했다. 이별은 언제나 슬픈 것 모두들 건승을 기원한다. 또한 바이킹 리버 유람선의 전 직원들의 친절한 봉사와 안전 여행을 한 것에 감사드리며, 이 유람선의 사업번창을 빌며 잠자리에 누었다.

 

러시아 여행 14일째

 


(사진) 조국의 명동거리 강남의 테해란로라 불리는 모스코바의 유명거리 한 복판 아바트(ARBAT)거리에 헌책을 팔고있는 진열장이다. 이곳에는 세계의 유명 부랜드와 러시아의 수바니어 상가가 즐비하다. 여기에 스타 박스 커피점과 맥도날드 커피점도 있으니 여행객이 한번 가 볼만한 거리이다.

 

 이제 13박 14일의 바이킹 리버 크루스의 러시아 내륙의 여행은 끝이 났다. 네바강에서 시작한 유람선은 모스코바 볼가강에서 닻을 내렸다. 14일 오전 10시까지 모든 여행객은 퇴선을 해야하고, 각자 자기의 집으로 돌아가야 한다. 13일 새벽부터 여행객은 하나하나 자취를 감추었다. 우리는 느긋하게 아침식사를 하고 이제 내가 제정한 제7회 민초해외문학상 시상식에 참석하여 러시아의 우리 동포들과 만나는 일만 남았다. 조금은 가슴이 설레어 온다. 러시아 동포들은 어떻게 살아왔을까하는 호기심이 나의 심장을 파도치게 한다.


 오전 11시경 이번 행사를 총괄해온 러시아 1086학교 한국인 여선생 임미화님이 우리를 찾아왔다. 오랜만에 동족을 만나는 기분은 이상야릇했다. 우리는 처음 만난 사람이지만 서로 포옹을 하며 몇 십 년 지기인양 반갑게 상견례를 했다. 우선 숙소 문제가 제일 궁금했다. 김치와 된장국 생각이 간절하다 했더니 그렇게 생각하고 한인이 경영하는 민박집을 예약해 두었단다. 우리는 임 선생의 안내로 예약된 민박집 전용차에 몸을 싫고 아바트라는 모스코바의 중심지로 향했다.


 민박집의 숙박료는 하루에 두 끼, 두 사람의 숙식의 경우 미화 200불이라 한다. 이 곳 호텔비와 비슷한 요금이지만 우선 두 끼의 식사가 포함되고 한식을 먹는다는 것에 만족했다. 무엇보다 같은 동족의 사업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는 생각에 아무 거부감 없이 여장을 풀었다. 그런데 문제는 밤이었다. 러시아에서는 정부가 무료로 난방을 해주고 아파트 자체에 온도 조절기가 없기에 밤새 히팅이 들어와 더위 문을 활짝 열어놓고 잠을 청해야하는 고충이 있었다. 그러나 중국 연변에서 온 주방장의 요리 솜씨는 일품이라 맛나게 한국 음식을 먹을 수 있었다.


 집 주인에게 부동산 가격을  물었더니 시내 중심가에 4, 5층의 방이 7개인데 시가는 한국 돈으로 20억 내지 30억원, 한 달 셋돈은 7천불을 낸다하기에 깜짝 놀랐다.


 늦은 점심을 하고 조국의 명동거리와 같다는 아바트 거리를 관광했다. 우리를 안내하는 임 선생에 따르면 엄 교장이 선착장에까지 나와서 우리를 맞이하지 못함을 송구하게 생각한다는 것이다. 이유는 길이 너무 멀고, 건강이 좋지 않다고 전해왔다. 나로서는 여행에 지친 몸이라 우리끼리 한가한 시간을 갖는 것이 너무나 자유스러웠다.


 아바트 거리에서의 특이한 관광은 푸쉬킨 부부의 동상이 있는데, 이 부부가 손을 잡지 않고 있는 점이었다. 임 선생의 설명은 이 부부가 정답게 손을 깍지를 끼었다면 불행한 일이 없었을 것이라는 것이 러시아인들의 설명이라 한다. 푸쉬킨이 거주하던 집 앞에서는 한 무리의 한국에서 온 관광객이 푸쉬킨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었다. 지나가는 길이라 잠간 귀를 기울였더니 관광안내원 중 한 여성이 우리 곁에 나타나 왜 남의 관광안내를 듣느냐고 짜증을 낸다. 대꾸할 가치가 없어 가던 길을 계속 가면서 생각했다. 참 우리민족은 얄궂은 민족이라고, 만리타향 타국에서 같은 동족을 만나면 반가웠으리라는 나의 생각과는 너무나 다른 점에 환멸을 느끼며 돌아섰다.


 어디에서나 조그마한 감투를 과시하려는 것은 캐나다 동포사회에나 어디에나 마찬가지라는 생각을 하며 내가 참 초라하고 불쌍한 민족의 한사람이라는 상념을 씹어 보았다.


 이 거리에는 옛날 조국의 방산시장에 전시했던 헌책방이 즐비하며 없는 것이 없는 거리와 같다. 상가에는 세계적 유명 브랜드의 점포에서부터 러시아의 토산품 등 무엇이던 살수있는 곳이다. 곳곳에서 바이올린도 켜고, 노래도 하고, 그러면 지나는 행인들이 관람도 하고, 찬조금을 주기도 한다. 


 스타박스 커피점에서 커피도 마셨다. 북미에서 마시는 커피보다 더 맛이 있는 것은 어쩐 일일까. 아마 커피 값이 북미보다 조금 비싼 탓이리라. 이 유명 거리의 길이는 2킬로미터 운동하기에 딱 좋은 거리였다.


 밤에는 이 거리와 가까운 곳에 있는 메트로풀 호텔을 찾아가 식당에서 웨이트레스 야니의 설명을 들으며 맛 나는 보드카를 마시고 일찍 숙박집으로 들어와서 오늘 일정을 마쳤다.(다음 호에 계속)

 

 

<저작권자(c) Budongsancanada.com 부동산캐나다 한인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