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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I 배경 영화 (VII)-'닥터 지바고’(Doctor Zhivago)(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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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호에 이어)

 홀어머니마저 죽자 고아가 된 8살의 유리 지바고(오마 샤리프의 외아들 타렉 샤리프가 실제 8살 때 출연했다)는 어머니가 즐겨 연주하던 발랄라이카를 물려받고, 부모님의 절친한 친구인 알렉산데르(랄프 리차드슨)와 안나 그로메코(시옵한 맥켄나) 부부에게 입양되어 그로메코가(家)의 7살 고명딸 토냐(메르시데스 루이즈)와 사이좋게 지내며 모스크바에서 양육된다.

 

 한편 1912년 어느 겨울 밤, 라라 안티포바(줄리 크리스티)는 의상실을 경영하고 있는 어머니의 사업을 도와주는, 죽은 아버지의 친구이자 어머니의 정부(情夫)인 나이 많은 저명인사 빅토르 코마로프스키(로드 스타이거)와 함께 사교계 연회장에 어머니가 독감에 걸려 대신 참석한다. 연회장 바깥 광장에는 라라의 애인인 이상주의적 혁명가 파벨(파샤) 안티포프(톰 코티네이)가 이끄는 시위대가 붉은 깃발을 흔들며 요란하게 '마르크스주의 찬가'를 합창한다.

 

 무도회가 끝나고 눈썰매 마차를 타고 귀가하는 중에 빅토르는 라라에게 강제로 키스를 한다.

 

 한편 이 무렵 코사크 기병대가 나타나 평화적인 시위를 하던 노동자들과 학생들을 잔인하게 살육하는 현장을 발코니에서 지켜보던 닥터 유리 안드레예비치 지바고(오마 샤리프)는 큰 충격을 받는다. 그는 본능적으로 밖으로 뛰쳐나가 부상자들을 치료하려고 하지만 기병대의 제지와 알렉산데르의 만류로 발길을 돌린다.

 

 이즈음 집으로 돌아온 라라는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며 눈물을 흘린다.

 다음 날, 파리에 긴 여행을 갔던 토냐(제랄딘 채플린)가 모스크바로 돌아온다. 프랑스에 소개된 젊은 러시아 시인들 중 유리가 첫 번째로 난 신문을 보여주는 토냐는 예쁜 분홍색 털모자와 코트를 걸치고 엄청 세련된 숙녀가 되어 나타난다. 어머니 안나는 여성의 직감으로 둘의 사랑의 감정을 남편보다 먼저 감지한다.

 

 한편 그날 밤 파샤가 라라의 집으로 도망쳐 들어온다. 라라가 그의 얼굴의 상처를 치료하는데 그는 시위 때 주웠던 총을 감춰달라고 부탁한다.

 

 빅토르와 라라의 밀회가 계속된다. 빅토르가 사준 새빨간 드레스를 입고 호텔방에서 한 시간이나 기다리던 라라는, 뒤늦게 나타나 강제로 술을 먹이려는 그의 빰을 때리지만 17세의 처녀성을 잃은 육체의 기억은 강하다….

 

 이윽고 딸과의 관계를 눈치 챈 라라의 어머니가 독약을 마시고 자살을 시도한다. 한 남자에게 모녀가 한꺼번에 농락 당한 사실에 분노와 수치를 느꼈기 때문이리라. 당황한 코마로프스키는 사람을 보내 그의 주치의 보리스 쿠르트 교수(죠프리 킨)를 급히 부른다.

 

 그때 토냐와 함께 유리의 집에서 개최한 살롱 콘서트에 참석하여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의 연주를 감상하고 있던 쿠르트 교수는 급히 제자 유리를 데리고 라라의 집으로 간다. [註: 유대인 중산층 예술가 집안에서 태어나 화가였던 파스테르나크의 아버지와 피아니스트였던 어머니는 당시 라흐마니노프와 톨스토이와도 친구 사이였다고 한다.]

 

 두 의사는 위세척을 하여 그녀를 살려내는데 그녀는 무의식 중에 라라를 찾는다. 빅토르가 어머니가 살았다고 라라에게 알리러 가려고 하자 교수는 단호히 유리더러 가서 전하라고 명한다.

 

 유리가 라라를 찾으러 집안을 두리 번 거리는 데 처음으로 '라라의 주제곡'이 은은하게 흐른다. 의상실의 희뿌연 창을 통해 방에서 눈물을 흘리고 있는 운명의 여인 라라를 어렴풋이나마 보게 되는데, 마침 촛불을 들고 라라의 방에 들어온 코마로프스키와 눈이 마주친다….

 

 돌아가는 마차에서 유리와 교수의 대화를 통해 빅토르는 유리 아버지의 친구로서 부친의 유언을 집행하면서 얼마 안 남은 유산을 가로챈 사기꾼이었지만, 한편으로 수단 좋은 사업가로 인생을 즐길 줄 아는 유쾌한 친구로 묘사된다.

 

 장면은 허술한 노동자 식당. 빅토르와 라라가 앉아있는데 파샤가 들어온다. 파샤는 대뜸 "혁명은 라라보다 더 중요하다"며, "황량하지만 조용한 우랄 산맥에 있는 그라도프에 교사직도 구했다"고 말한다.

 

 코마로프스키가 나이가 어려서 세상 물정을 잘 모르는 모양이라고 조심스럽게 얘기하자 "나이가 들면 나아지느냐?"고 되묻는 파샤. "인내심과 경험이 늘어난다."고 대답하는 빅토르. 파샤는 "인내심이 늘어난다고 늙어서 결혼을 해야 하느냐?"며 자기는 26살, 라라는 17살, 둘은 내년에 결혼할 거라고 용감하게 말하고 자리를 박차고 나간다. 식당문이 '꽝'하고 닫히자 등 뒤에 대고 "젊은 십자군이군. 훌륭한 젊은이야."라고 말하는 코마로프스키.

 

 그리고 라라에게 할 말이 있다며 가게로 돌아온 빅토르는, 세상엔 두 종류의 남자가 있는데 첫째는 고매하고 순결하여 세상의 존경을 받는 듯 하지만 사실은 멸시를 받는 부류로 특히 여자에게 불행을 잉태하는 남자로, 파샤가 이에 해당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여자도 두 종류가 있는데 라라는 이 첫 번째가 아니라며 '매춘부'로 폄하하면서 따라서 이 결혼은 재난일 뿐이라고 강조한다. 이 말에 그의 빰을 때리는 라라! [註: 여담이지만 이때 로드 스타이거가 같이 그녀의 빰을 때리는데 이것은 대본에 없던 즉흥연기였고, 놀라는 줄리 크리스티도 연기가 아닌 자연적 반응이었다고 한다.]

 

 이윽고 빅토르 코마로프스키는 그녀를 강제로 겁탈하고는 "강간이라고 생각지 마시오. 둘 다 즐긴거니까!"라고 내뱉고 떠난다.

 

 복수심에 불타던 라라는 파샤를 위해 감추어둔 총을 갖고 스벤티츠키 저택에서 열리는 크리스마스 이브 파티장으로 간다. 걸어 가는 중에 파샤를 만나지만 편지를 보냈으니 그걸 보면 다 알 거라며 한사코 뿌리치고 혼자 가는 라라.

 

 한편 파티장에는 토냐와 유리도 참석하여 코마로프스키를 만난다. 불이 꺼지고 모두 크리스마스 트리에 촛불을 밝힌 후 화려한 무도회가 벌어진다. 유리와 토냐도 행복한 춤을 즐기는데 토냐가 "(라라를 처음으로 보고) 이 세상에서 가장 예쁜 여자를 봤다"고 하자 "그 여자가 바로 코 앞에 있잖아!"라고 말하는 유리.

 

 이때 호스트인 스벤티츠키 부인(루아나 알카니즈)이 중요한 발표가 있다며 유리와 토냐를 무대에 세우고 "모스크바 굴지의 명문가 닥터 유리 지바고와 결혼할…"이라고 말이 끝나기도 전에 한 방의 총소리가 들린다. (다음 호에 계속)

 

▲ 파리에 긴 여행을 갔던 토냐(제랄딘 채플린)가 예쁜 분홍색 털모자와 코트를 걸치고 엄청 세련된 숙녀가 되어 모스크바로 돌아온다.

 

▲ 뒤늦게 나타난 빅토르 코마로프스키(로드 스타이거)가 강제로 술을 먹이자 라라(줄리 크리스티)는 그의 빰을 때리지만….

 

▲ 얼굴에 칼자국이 있는 파샤(톰 코티네이)가 빅토르를 만나, 혁명은 라라보다 더 중요하다며 자기는 26살, 라라는 17살, 둘은 내년에 결혼할 거라고 말한다.

 

▲ 크리스마스 이브날 파티에서 토냐가 "(라라를 처음으로 보고) 이 세상에서 가장 예쁜 여자를 봤다"고 하자 "그 여자가 바로 코 앞에 있잖아!"라고 말하는 유리(오마 샤리프).

 

▲ 무도회장에서 코마로프스키에게 총을 쏘는 라라. 그러나 왼손에 가벼운 총상을 입은 그는 라라에 대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말 것을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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