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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인생’ (It's A Wonderful Life)(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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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사람들의 온정과 열정을 담아 
온 세상에 보내는 '러브 레터'

 

 

 

 

(지난 호에 이어)
 조지는 이 같은 현실을 더 이상 견디지 못하겠다고 느껴 이제 클레런스가 그의 수호천사임을 확신하게 되면서 다리로 달려가서 그에게 다시 살고 싶다고 애원한다. 그의 간절한 호소에 클레런스는 원래의 현실로 세상을 되돌리고, 조지는 현재의 삶에 대한 무한한 고마움을 느끼며 기쁨에 넘쳐 경찰이 체포를 기다리고 있는 그의 집으로 향한다. 
 집에서 그는 아이들과 격렬하게 포옹을 하고 자신의 그릇된 행동에 대한 사과를 하며 그를 옥죄러 찾아온 금융 감독관과 기자들마저도 반긴다. 


 그 때 사랑하는 아내 메리와 삼촌 빌리가 마을주민들과 함께 집으로 돌아온다. 조지로부터 수년간 도움을 받았던 마을 사람들이 십시일반(十匙一飯)으로 힘을 모아 잃어버린 8천불 이상의 돈을 마련해온 것이다. 이를 본 마을 보안관은 조지의 체포영장을 찢어버린다. 


 이때 해리가 도착하면서 모두들 조지가 "마을에서 가장 부자"임을 건배하고 '올드 랭 사인' 노래를 합창하며 훈훈한 크리스마스를 맞이한다. 그때 크리스마스 트리에 매달린 종이 울리자, 감기에 걸려 침대에 누워있다 이제 아빠 팔에 안긴 막내 딸 주주가 "그 종소리는 천사가 이제 날개를 달았음을 의미한다"고 말하는데…. 

 

 

 


 카메라는 주민들이 모아준 돈다발 위에 있는 한 권의 책을 클로스업 한다. 이는 클레런스가 두고 간 '톰 소여의 모험'이라는 책이다. 그리고 책 갈피에 클레런스가 쓴 것으로 보이는 글이 있다. "친애하는 조지 가족에게 ― 친구가 있는 사람에게 실패는 없다는 것을 기억하세요. 날개를 달게 해줘서 고마워요! 사랑하는 클레런스."

 

 

 


 이는 클레런스가 조지를 성공적으로 살려내 날개를 달고 1급 천사가 되었음을 상징할 뿐만 아니라 그 책으로 하여금, 어린 시절 항상 베드포드 폴즈를 벗어나 세계여행을 떠나고 싶어하던 조지 베일리의 모습, 그러나 한평생 고향을 떠나진 못했지만 결국에는 가장으로서도, 사업가로서도 성공하게 된 조지 베일리의 행복한 결말을 암시하면서 영화는 끝을 맺는다. 

 

 

 


 프랭크 카프라(Frank Capra, 1897~1991) 감독은 이탈리아 시칠리아 섬에서 7남매 중 막내로 태어나 5살 때 미국으로 건너가 1930~1940년대에 활발히 활동했던 영화 감독이다. 


 그가 만든 영화는 무척 시끌벅적하며 패닉이 극에 달해 클라이맥스에서 거의 광기에 가깝게 이를 즈음에야 꼬였던 일들이 술술 풀리고 응달에 봄볕이 스며드는 것처럼 그늘 없는 따뜻한 세상이 되는 것이 특징이다. 


 어찌 보면 뻔하고 평면적인 내용은 대부분 말도 안 되는 우연의 연속인데도, 영화를 보고 나면 마음이 훈훈해지고 온기가 가득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그래서 그의 작품을 '카프라 콘(Capra-corn)'이라고 부른다. 말 그대로 그의 영화는 정말 '솜사탕'처럼 입안에서 살살 녹는 듯한 감칠맛이 있기 때문이다. 

 

 

 


 카프라의 영화는 이랬으면 하고 바라는 이상적인 미국 사회, 나아가 온세상에 보내는 '러브 레터'로 표현된다. 그 중심에는 항상 '보통 사람들' 즉 '소시민의 온정'이 자리잡고 있다. 즉흥적이고 빠른 템포의 센티멘털 하면서도 지혜와 위트가 번득이는 대화, 어리숙하면서도 기억에 남는 주인공과 조연들의 '보통 사람들' 연기를 통해 골 깊은 문제들을 해결하고 조화와 사랑을 이뤄내는 가장 인기있고 존경할 만한 작품을 만들어낸 20세기의 거장 감독이 프랭크 카프라다. 


 그는 개인의 용기가 집단적인 악에 승리한다고 정의하여 그의 주인공들은 한결같이 부(富)에는 별로 관심이 없고, 개인주의, 풍부한 경험 그리고 정치•사회적 정의감으로 무장된 용감한 사람들로 그려진다. 또한 그는 인간은 근본적으로 선량하며, 모두 하느님의 살아있는 분자(分子)에 다름 아니며 친구든 적이든, 부자든 빈자든 사람들에 대한 '열정'은 모든 선(善) 중에 가장 고귀한 것이라고 보고 있다. 


 따라서 사람에 대한 사랑은 첫째 각 개인의 자유를 존중하는 것이고, 둘째는 각 개인의 자유와 똑같이 타인의 자유도 중요함을 인식하는 것이라고 보았다.


 경제 대공황기인 1934년 로드 무비인 '어느 날 밤에 생긴 일(It Happened One Night)'을 발표하여 5개 부문 오스카상 ― 최우수 작품상•감독상•남우주연상(클라크 게이블)•여주주연상(클로데트 콜베르)•각본상(로버트 리스킨) ― 을 휩쓴 최초의 영화 기록을 세웠을 때, 어떤 사람의 충고를 귀담아 듣고 이른바 '환상적인 온정(fantasies of goodwill)'이라는 주제를 전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된다. 


 이러한 메시지를 담은 첫 작품이 1936년 영화 '디즈씨 도시에 가다: 천금을 마다한 사나이(Mr. Deeds Goes to Town)'이다. 이 작품으로 그는 두 번째 오스카 감독상을 수상한다. 이어 1938년 '우리들의 낙원(You Can't Take It With You)'에서 작품상 및 세 번째 감독상을 수상한다. 5년 사이에 세 번 오스카상을 수상하는 기록을 세운 카프라 감독은 '하루 동안의 숙녀(Lady for a Day•1933)' '스미스씨 워싱턴에 가다(Mr. Smith Goes to Washington•1939)' '멋진 인생(It's a Wonderful Life•1946)' 등에서 감독상 후보에 노미네이트 되기도 했다.


 한편 크리스마스 영화인 '멋진 인생'은 아카데미상 5개 부문 후보에 올랐으나 대부분 '우리 생애 최고의 해(The Best Years of Our Lives)'에게 돌아갔다. 그의 마지막 극영화가 '포켓에 가득찬 행복(Pocketful of Miracles)'이었고, 그 후 모교인 캘리포니아 공대(Caltech)에서 후학을 가르치며 만년을 보내다 1991년 9월3일 94세로 타계했다. 


 토머스 미첼(Thomas Mitchell, 1892~1962)은 아는 분은 아시겠지만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1939)'에서 주인공 스칼렛 오하라(비비안 리)의 아버지로, '하이 눈(1952)'에서 달변의 시장 역으로 나왔으며, '포켓에 가득찬 행복(1961)'이 그의 극영화 출연으로는 마지막 작품이었다. 


 토머스 미첼은 존 포드 감독의 '역마차(Stagecoach•1939)'에서 술주정뱅이 닥 분 역으로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또 메디컬 드라마인 '의사(The Doctor•1953)'를 통해 에미상 남우주연상을, 다음해 뮤지컬 코미디 '헤이즐 플래그(Hazel Flagg)'에서 토니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하여 오스카, 에미, 토니상 등 3관왕을 차지한 최초의 명배우이다. 


 그는 말년에 TV에서 '콜롬보' 형사 역을 처음 맡았는데 이것이 마지막 출연이었다. 그 후 NBC 및 ABC TV에서 피터 포크(Peter Falk, 1927~2011)가 콜롬보 형사 역을 이어받아 유명해졌다. (다음 호에 계속)

 

※ 알림: 갤러리아 쏜힐점 문화교실 '손영호의 여행•영화•음악 이야기'가 12월28일(토) 오후 5시에 있사오니 많은 참석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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