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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양의 귀향에서
young2017

 

귀양이 귀향이었던가

고향에서 고향을 그리워하던

그 고향이

귀양의 귀향이었던가?

파란 새싹이 돋아나고

그 침묵의 봄*에 서 내가 깨달은 것은

사람과 사물사이

자연과 문명사이

그리고 파란 새싹이 돋아나는

사람과 사람사이에서 일어나는 침묵이었다.

돋아나는 새싹을 바라보듯이

그 침묵이 말하는 입을 바라보았던 것이다.

만약에 그런 봄이 내게 오지 않았다면

나는 삶에서 일어나는 외로움과

삶에서 일어나는 쓸쓸함을 이기지 못하고

뭔가에, 말하자면,

그냥 가만히 불어오는 바람에도

쓰러지고 말았을 것이다.

파란 새싹이 돋아나는

봄에

귀양의 귀향에서

 

 

*봄(春, spring) / 봄(觀, looking 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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