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 오늘 방문자 수: 339 전체: 319,008 )
그때, 나는 느꼈어 시공(時空)이 하나라는 것을
young2017

 

그때, 나는 느꼈어

시공(時空)이 하나라는 것을

지금 여기에서

주객(主客)이 하나라는 것을

 

내 빛이 그 빛과 함께 나니는*

그 대지 위에서

그것이 오고 그것이 가는 것을

나는 지켜보고 있었어

 

풀잎에 이슬이 맺히고

바람이 불고

비가 오고, 눈이 오는 것을

나는 지켜보고 있었어

 

내가 나니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이슬이, 바람이

내게서 나니는 것이었어

 

이슬이 바람을 맞이하여 웃는

서로 웃고 사라지는,

그렇게 나니는 삶이었어

그곳에서는

 

어느날 아침,

침묵의 강에 흐르는 아침

아침의 발자국소리가

내 가슴에 나니고 있었어

 

나의 빛이 그 빛과 함께 나니는

그곳에서,

나는 바람이 불어오는 곳을

가늠해 보고 있었어

 

그러나,

나는 나의 상상으로도

그 바람의 시원(始原)에

도달 할 수 없었어

 

그때, 나는 느꼈어

시공(時空)이 하나라는 것을

지금 여기에서

주객(主客)이 하나라는 것을

 

 

*나니는, 나니고, 나니다 ㅡ 이 단어는 내가 지어낸 것이며, 이를 통하여 “다니다”, “날으다”, “나르다”의 의미를 함께 표현해 보고자 하는 것이다.

이 단어의 시원(始原)은 내가 눈을 감고 명상을 하고 있을 때 가끔 내 머릿속에서 일어나는 현상에서 기인한 것으로, 때에 따라(항상 그런 것이 아닌) 그리고 투명한 느낌으로, 옅은 금빛, 노란빛, 녹색빛, 파란빛 또는 주홍빛으로 작은 색 빛 점이 내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커져가며 사라져 가는 (또는 바깥쪽에서 내 안쪽으로 점점 커져가며 사라지는) 것을 ‘본/느낀’ 것이다.

여기에서 ‘본’과 ‘느낌’을 같이 쓴 이유는 내가 눈을 감고 있을 때 일어나는 것으로, 밖의 현상을 보듯이 눈을 뜨고 본 것이 아니지만 마치 눈을 뜨고 어떤 것을 보는 것과 같이 느끼기 때문이다.

 

 

<저작권자(c) Budongsancanada.com 부동산캐나다 한인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