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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의 배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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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의 배신 

 

 

 

모래 언덕 위에 서면 
눈앞 끝없이 펼쳐진 사막
가야 할 길이 보이지 않는다
미처 모래 언덕을 넘기 전
믿었던 사랑이 배신을 하여 
분노의 칼이 모래를 피로 적셔도
한 때 같이 손잡고 꿈꾸던
모래 언덕 너머 푸른 야자수 
샘물이 샘솟는 그늘진 땅
오아시스 마저 신기루다 
약속은 깨어져 모래 위에 구르고
혼자 걷다 모래 속에 파묻힌다 해도
모래 언덕 너머에 내일이 있다
시간마저 죽은 듯 잠들고 
누구도 배신하지 않았다.
사랑이 있어야 배신을 한다
사랑 없이 부둥켜 안고 누워야 할 
한 알 모래일지도,
모래는 모래끼리 잠시 부딪칠 뿐
작은 가슴 서로를 껴안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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