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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노키오.7-나무의 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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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노키오. 7

                     - 나무의 거짓말

 

 


사람이 될 수 있다고 말하면
나무는 나무가 아니다.

 

사람이 나무와 다른 것은
거짓말을 하기 때문
자신의 온몸을 불살라
이웃을 따뜻하게 하고
세상을 밝힌다는 사람,
처음 만난 여인에게
영원히 사랑한다 말해도
영원은 눈 깜짝할 사이
사람은 이웃의 양식을 빼앗고
이웃을 밟는 욕심 끝 없다.


 

나무는 거짓말을 하지 않고
이웃의 자리 빼앗지 않는다.
가진 것 등 뒤로 숨기지 않고
팔에 매달고 잎과 열매로 보여준다.
아낌없이 모든 것 나누어 주고
마지막 한 잎마저 땅에 떨어트린다.
냇물 흘러가며 물 많은 바다를 말해도
목이 말라도 따라가지 않고
나무는 바람이 맨살 비벼대며
사랑을 고백해도 듣기만 한다.
나무는 제자리 떠나지 못해도
이웃나무들이 멀리 떨어져

 

자라는 것 바라보아도 기쁘다.
자신도 이웃과 함께 자라
숲이 되어 모두를 부른다.
바람도, 새도, 사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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