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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
sungmimpark

 

모래 

 


 
깨어지고 또 깨어져
한 알 모래가 되었다.
바위가 되고 싶은 꿈도
멀리 떠나고 싶은 소망도
버릴 것 다 버렸지만,
몸이야 더 깨질 수 없어도
아직도 버릴 것 남아 있는가?
마음 한구석 남아 있는
당신을 간절히 그리는 마음
이마저 버려야 한다면
나는 무엇으로 남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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