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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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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아침
 

 


거리는 걸어서 정이 들지 않는다.
저절로 걷는 걸음 습관이 될뿐,
이방의 거리를 걸으며 때로는
나쁜 아침이라 말하고 싶다.


좋은 아침이라 하는 인사는 습관
모르는 이에게도 아는 체를 하듯,
한국어로 안녕이라 말하는 사람
이제는 갈수록 만나기 힘들다.
나쁜 아침이라 느끼는 날
우리는 먼길 와서 흩어졌다.


꿈이 깨어져 만나기 힘들까?
어두운 땅속에 씨앗처럼 묻혀
꽃으로 피기를 기다리는지,
어떻게 건너 온 바다인데,
이제 성공했느냐 묻지 않지만
길을 잃었다 생각하면


바다 같은 호수에 가라앉거나
하늘 보다 넓은 들판에 쓰러져
침묵하러 오지 않았지만


거리를 걸을수록 우리 멀어지고
언제 다시 만나 안녕을 말할지,
거리에서 마주치는 낯선 이에게
오늘도 좋은 아침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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