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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성큼
namsukpark

 

 ♬“흙 다시 만져보자 바닷물도 춤을 춘다”♬ 1945년 8월15일 조국광복(祖國光復)에 가슴 벅차오른 77년 전 그날의 함성(喊聲)이 들려오는 듯하다. 사람들은 저마다 신봉하는 진영(陣營)의 논리에 휩쓸려 경거망동(輕擧妄動)할 경우도 없진 않지만 정의(正義)란 서로의 힘이 대등(對等)할 때 이뤄진다는 것을 한시라도 잊지 않을 일이다.

 무더위가 그친다는 절기 ‘처서(處暑)’는 24절기 가운데 14번째에 해당하며 입추(立秋)와 백로(白露) 사이에 온다. 처서가 되면 ‘모기(蚊) 입이 비뚤어지고 풀이 자라지 않는다.’는 속설(俗說)이 있다. ‘땅에서는 귀뚜라미 등에 업혀오고, 하늘에서는 뭉게구름 타고 온다’고 할 정도로 가을이 완연한 계절이다.

 처서(處暑)즈음에는 벼이삭이 생기므로 농사의 풍년과 흉년을 결정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 우리 조상님들은 이즈음 내리는 비를 ‘처서비’라 해서 ‘뒤주 안에 든 쌀이 줄어든다.’며 서둘러 경계했다고 한다.

 기후변화로 인한 ‘기상 이변(異變)’에 몸살을 앓는 지구촌이다. 우리나라는 기록적 폭우로 곳곳이 잠기고 무너지는 수해(水害)를 입었지만, 유럽과 미국 서부, 중동, 중국 일부에선 비가 오지 않아 심각한 한해(旱害)를 보고 있다.

 독일의 엘베江 물에 잠겨 보이지 않던 ‘Hungerstein(굶주림의 바위)’ 1616년에 새겨진 “Wenn du mich siehst, dann weine(내가 보이면 울어라)” 극심한 가뭄으로 겪던 당시의 고난을 일러주는 경구(警句)가 올해 드러나 보인다고 한다.

 대형마트는 잇달아 ‘안성맞춤’의 치킨을 내놓고, 프랜차이즈 체인은 또 다시 가격을 올리는 등 치킨값이 미친X 널뛰기를 하고 있다. 물가부담에 ‘알뜰구매’를 선택하겠다는 소비자들은 맛이 비슷하다면 저렴한 마트 치킨을 먹겠다는 현상은 당연한 선택지라고 생각한다.

 ‘값싼 게 비지떡’이라며 곁가지를 흔들기도 하지만, ‘누이 떡도 맛있고 값이 싸야 사먹는다’던 옛말이 생각을 키워준다. 물가 고공행진이 예고된 마당에 ‘규모의 경제’를 활용한 대량구매가 가능하고 직접 매입하기 때문에 납품 단계별 마진이 붙지 않는 대형 마트와 프렌차이즈 업체 間 신경전도 이어질 전망이다. 과문(寡聞)한 탓이라기 보단 소비자들이 “얻어들을 수 있는 게 그뿐이라면 곧이곧대로 그런가보다.”하다가도 ‘아무렴’이란 생각도 찾아든다.

 수많은 자영업자들이 슬럼플레이션의 공포 앞에 속절없이 무너져 내린다는 뉴스다. 빚내어 가게를 유지하느니 폐업을 고려한다는 자영업자들의 소식이 가슴을 쓸어내리게 한다. 경기침체와 인플레이션이 겹쳐진 경우를 일컫는 슬럼플레이션은 스태그플레이션보다 정도가 큰 상황을 의미한다.

 각종 식(食)자재 가격 상승, 인건비·임대료 인상에 더해 소비자들의 지갑까지 닫히면서 그들이 겪는 어려움은 숨 쉬는 것조차 사치로 느껴질 정도라니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에 틀림이 없다.

 향후 부동산 전망을 둘러싸고 상승 요인과 하락 요인이 혼재돼 있지만 하락 요인이 점점 강하게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락 요인으로 “소득이나 임대료와 비교한 주택 가격이 과거 평균을 크게 웃돌고 있어 집값이 고평가됐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금리가 오르고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차입(借入)여건이 악화됐다”고 했다.

 물·불을 가리지 않던 부동산가격이 주춤해진 가운데 전문가들은 “거시(擧示)경제 침체 가능성으로 투자는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대규모로 차량 침수(浸水) 피해가 발생했다. 침수된 차량은 원칙적으로 폐차해야 하지만, 이미 침수된 차량을 수리를 통해 운행이 가능하더라도 갑작스러운 고장을 일으켜 운전자는 물론 무고한 사람의 목숨까지 위협할 수 있어 중고차 구매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한다.

 차량 구매 후 90일 이내에 침수차로 확인이 된 경우에도 “침수의 범위가 법적으로 애매모호하기 때문에 꼭 ‘침수’가 아니라 ‘침수의 흔적’으로 명확히 해야 한다”며 전액 환불과 추가 보상금을 지급하는 ‘안심 보상 프로그램’이나 인증중고차를 구매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한다.

 농산물 가격은 앞으로 날씨에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많은 비가 내린 후 폭염이 이어지면 무름병(배추·무)과 탄저병(고추) 등 병해(病害)가 발생할 수 있다고 한다. 이럴 경우 도매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고스란히 소비자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

 풍작이면 가격하락, 흉작이면 가격 폭등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은 ‘자연의 변화와 인생의 흐름이 마음대로 안 되는 불가사의(不可思議)함’이 농부의 마음을 힘들게 한다.

 “못 먹어본 것은 있어도 안 먹어본 게 없다”는 분들의 식성(食性)은 차치(且置)하고라도, 젓가락으로 들어 올린 면을 도중에 끊어먹지 않고 끝까지 빨아올리는 식사법인 ‘면치기’가 때 아닌 ‘식사예절’ 논란의 한복판에 섰다.

 “예능프로그램에 출연료 받은 출연자 대다수가 면치기를 하는 것이 예절인 양 다루고 있지만, 이 같은 방송 내용에 시청자들은 “면치기가 당연한 듯 방영(放映)하는 것이 왠지 보기에 멋쩍다”, “게걸스럽게 ‘후루룩’소리를 내야 맛있게 먹는다는 인식이 바뀌면 훨씬 좋겠다.”는 부정적(否定的)인 반응이 적잖다. 뉘시라 ‘자의적(恣意的)인 해석이라며 투덜거릴지라도…’

“常欲休休未得休 直須見道與天游/ 道中實體無休處 何必憧憧起念頭” - ‘늘 쉬고 싶어도 아직 쉬질 못하는데 / 바로 도(道)를 본다면 하늘과 더불어 노닐리 / 도(道) 가운데 실체는 쉴 곳이 없나니 / 꼭 마음이 들떠 생각을 일으켜야만할까’ - [담약수(澹若水)/明, <휴휴정(休休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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