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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련꽃 필 무렵
namsukpark

 

 사람들이 살아가면서 ‘남의 떡이 더 크고 맛있게 보이는’ 이해의 충돌(what some love, others don’t)은 항상 있게 마련이지만, 철학자들은 불가사의(不可思議)한 신(神)의 존재를 ‘최종적 포괄자(包括者)’라고 일컫는다. 자(紫)목련과 백(白)목련이 탐스럽게 피어났다는 꽃소식이 상춘객들의 마음을 들뜨게 하듯이….

 시야(視野)가 좁아 우물 속을 세상전부로 착각하는 개구리는 여느 시대를 막론하는가보다. 상추밭에 흔하던 개똥도 약에 쓰려면 눈에 띄지 않는다는데 아무렴 토끼 똥 우려낸 차(茶), 와인에 담근 뱀장어가 ‘숙취해소(宿醉解消)에 그만’이라는 광고가 버젓하다.

 이현령비현령(耳懸鈴鼻懸鈴)의 인식이 팽배해서일까마는 자중(藉重)해야 할 일이 아닐는지. 개인의 권리보호와 공익(公益)을 우선시하는 문제는 양립(兩立)하기가 무척 어려운 일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7주째에 접어든 가운데, 러시아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개전 초기만 해도 세계 2위 군사력을 자랑하는 러시아의 일방적 승리가 점쳐졌지만, 예상은 빗나갔다. 러시아의 패착은 무엇이었을까.”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고전하는 이유’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하면서 짐짓 러시아의 가장 큰 실책으로 ‘우크라이나인에 대한 오판’을 꼽았다. 당초 러시아는 자국군이 우크라이나에서 해방군으로 환영받아 쉽게 승리할 것으로 예상했다.

 두 번째 실책은 준비 부족이다. 심리적으로 전투 준비가 되지 않은 병사들은 전장에서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하자 사기가 급격히 저하됐다.”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초기에 ‘우크라이나 다음은 대만’이라는 시각이 확산하면서 불안감이 고조됐지만, 러시아가 의외로 고전을 면치 못하자 중국의 침공에 맞설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이 우크라이나 전황(戰況)에 충격을 받고 있는 것과 대조적으로 대만은 상당히 고무(鼓舞)된 분위기라 한다. 절대적 군사력에서 열세(劣勢)인 우크라이나가 비대칭(非對稱)전력을 효과적으로 활용해 예상 밖의 전과(戰果)를 거두자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서 판단착오로 권력을 잃게 된다면 중국은 충격을 받을 수 있다며 우크라이나 전쟁은 중국이 세상을 보는 방식을 결정할 것”이라고 한다.

 “정권 출범 뒤 ‘여소야대(與小野大)’ 국면을 돌파해야하는 과제를 안게 된 윤석열 당선자가 “협치(協治)하겠다”더니 ‘윤핵관’(尹核關)들이 당내·지방선거 후보로 등장하며 ‘윤심(尹心)’을 앞세웠고, 당내 의원들과 만나는 자리마다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적극적인 행보를 주문했다면서, 접점(接點)을 찾는 시도조차 보이지 않고 돌파하려는 노력을 찾아보기 어렵다”고 꼬집는다.

 약속을 뒷받침하는 행보가 없다는 진영의 논리를 중론(衆論)이라고 포장하기보단 “비행기도 활주로를 달려야 이륙(離陸)한다”했으면 오죽이련만, 촌철살인(寸鐵殺人)의 표현보단 ‘오를 땐 로켓처럼 내릴 땐 깃털처럼’ 그냥 나 개인적인 생각일 뿐이다.

 시즌 첫 선발 등판 경기에서 난타당한 류현진(토론토 Blue Jays)이 언론으로부터 혹독한 평가를 받았다.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MLB 텍사스 Rangers와 홈경기에서 3⅓이닝 5피안타(1홈런) 2볼넷 4탈삼진 6실점으로 부진해 6-12 대패의 빌미를 제공했다. 이에 매체들은 류현진이 기대 이하의 투구 내용을 보여 토론토가 쉽게 승리할 수 있었던 경기를 내줬다고 꼬집힌다.

 토론토 선(SUN)은 “류현진은 2년 전 토론토에 합류했을 때 반박의 여지가 없는 에이스였다”며 “토론토는 4회까지 6-1로 앞서며 1996년 이후 처음으로 개막시리즈 3경기 모두 승리로 장식하는 듯했다”며 “토론토는 4회에 류현진이 4개의 연속 안타를 허용하면서 힘든 상황에 놓였다”고 경기 내용을 설명했다.

 톨스토이는 “인간이 알 수 있으며, 또 알아야하는 모든 과학 중에서 중요한 것은 가능한 한(限) 적은 해(害)를 입히고 가능한 많은 것을 이롭게 하는 방식의 생명과학이라고 했다. 옛말에도 이르길 “참됨은 논(論)할 뿐 거짓은 논(論)하지 않으니, 홉(合)과 되(升)가 비로소 말(斗)이 되리라.”하였다.

“小塢梅開十二三 曲塘?綻水如藍 兒童門采春盤料 蓼茁芹芽欲滿藍”-‘작은 둔덕에 매화 열두세 송이 피었고 / 굽이진 못에 얼음 터지니 물은 누더기 같네. / 아이들은 문(門)에서 춘반(春盤)꺼리 따는데 / 여뀌 움과 미나리 싹 바구니에 가득 차려하네.’ - [육 유(陸 游)/南宋, <세만(歲晩·세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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