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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징검다리
namsukpark

 

 길을 걷다가 파이와 계피냄새를 맡으면 주변을 두리번거리기도 한다. 목마른 사람들은 물을 냄새로 찾아내는 후각(嗅覺)을 지녔다고 얻어들었다. 인간이 물체의 형상을 인식하는 시력(視力)은 빛의 파장(波長)이 650㎚인 붉은색과 450㎚인 파란색을 구별(區別)할 수 있지만, 모기(蚊)는 사람이 날숨으로 내뿜는 이산화탄소(二酸化炭素, carbon dioxide)를 감지(感知)하고, 선호하는 색(色)은 파장이 긴 빛을 낸다고 한다.

 <온타리오 비상사태 선포> D·Ford 온주총리 “불법시위 계속하는 트럭운전사와 동조자들을 ‘불법 점거(占據)’ 행위로 간주해 벌금 최고 $10만, 1년 징역형을 부과할 것”이며 트럭사업 면허도 박탈하겠다는 긴급발표다.

 무력을 동원한 강제 해산(解散)보단 자진철수를 바라지만 ‘공공(公共)의 적(敵)’이 돼버린 시위대는 불응(不應)태세이고 사태해결의 실마리는 미궁(迷宮)에 빠졌다니…. 호박에 줄그었다고 수박이 되지 않는 줄 알지만, 현명하고 지혜로운 결과를 얻어낼 ‘또 하나의 징검다리’를 건너야 한다.

 지구촌 경제 성장률이 낮아지면 원유 수요가 줄어들고 국제유가도 하락한다고 이해했는데 우크라이나 사태를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어가는 가운데 홍두깨를 얻어맞는 기분이다. 일부 경제전문가들이 한국경제를 세계경제의 풍향계(風向計)라고 치켜세웠다는 호들갑은 그만큼 한국의 주가와 수출이 세계 경제 현황을 반영한다는 의미라고 에두르지만, 짐짓 속마음은 무얼 말하고픈지… 칭찬에는 인색해서도 아니 되겠지만, 일희일비(一喜一悲)할 일은 아니지 싶다.

 <관규추지(管窺錐指)> ‘대롱으로 엿보고 송곳이 가리키는 곳을 살핀다.’는 말씀이 전한다. 어쩌다가 서로 통성명을 하고나면 거두절미(去頭截尾)하고 고향, 출신학교, 밥그릇숫자까지 호구조사를 한꺼번에 하려드는 경우를 간혹 경험한다.

 우리네 정서(情緖)에 자기가 하고픈 일이 아니라면 남이 대신(代身)해줘야 하는 것쯤으로 여기는 얌체근성도 알게 모르게 잠재(潛在)해 있다. 누워서 침 뱉는 얘길 지껄이고 있는 자신도 도긴 개긴 인 줄 안다.

 <“트럭시위 더 이상 용납 못한다”> 덕·포드 온주총리는 오늘 오전 긴급회견에서 일주일째 윈저 국경다리(Ambassador Bridge)를 가로막고 시위 벌이는 트럭운전사들에 대해 강력한 조치를 미리 알리며 필요시 비상사태 선포도 검토하겠단다.

 항의 시위대는 캐나다와 미국을 오가는 트럭운전사들을 상대로 COVID-19 백신접종을 의무화한 정부조치에 항의하는 시위현장에서 구호나 깃발·표지판에 적힌 문구를 통해 드러난 불만은 백신에 대한 두려움뿐만 아니고, 정부의 정책에 불만을 가진 사람들도 합류했다니 글쎄다. 트럭시위로 물류수송이 막혀 하루 $4억 손실이 발생한다고 했다.

 <전운(戰雲)이 감도는 Windsor 국경> 트럭시위로 국가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입는 가운데 온주 고법에서 윈저市 당국과 산업계에서 신청한 시위금지 가처분 판결이 있을 예정이다. 온주 경찰병력은 속속 윈저로 이동 중이다.

 <토론토 주말시위 비상>에 토론토경찰은 트럭시위대가 다시 도심에서 주말시위 벌일 것에 대비해 온주의사당(Queen’s Park) 주변도로 봉쇄하고 “평화적인 시위는 보장하되 병원차량을 막거나 혐오발언 하는 등 불법·폭력행위는 용납 안할 것”이라는 강력 경고다.

 2022년 2월15일 대~한민국 제20대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다는 고국뉴스다. 후보 지지율은 살얼음판(薄氷)의 접전(接戰)을 이어가며 그 어느 쪽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순 없고, “선거는 과거를 덮어둠으로써 특정 정치세력의 정권욕을 만족시키는 게 아니다”면서 후보 단일화와 선거 전략에는 여·야의 차이가 없어 보인다.

 유구(悠久)한 우리역사와 민족 기질에는 굽혀지는 것을 참지 못하는 외유내강(外柔內剛)의 끈질긴 DNA가 면면히 흐르고 있음을 새삼 느낀다. ‘꿈과 희망을 함께 나누며 맥진(驀進)해가는 우리들이었으면 좋겠다.’

“梅雪爭春未肯降 騷人閣筆費平章 梅須遜雪三分白 雪却輸梅一段香” - ‘매화와 눈은 봄을 다투어 서로 지려하지 않고 / 시인은 붓 내려놓고 공정한 비평에 매달리네. / 흰 빛깔은 매화가 눈(雪)에 서푼쯤 사양해야하고 / 향기만큼은 눈이 오히려 매화에 뒤져야만하리.’ - [노매파(盧梅坡)/南宋, <설매(雪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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