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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의 계절
namsukpark

 

♬기쁘다~ 구주 오셨다!♬ 누추한 마구간에서 강보(襁褓)에 쌓인 아기예수께 동방박사 세 사람이 찾아와 경배(敬拜)를 드린 기쁜 날이다. 산타할아버지께서 썰매를 타고 착한 어린이에게 선물을 안겨주신다는 믿음에 실망을 안겨주진 않아야겠지요?

 종횡무진(縱橫無盡)하는 도전과 시달림에 여의찮긴 하지만 감사하는 마음 깊이 간직할 일이다. 독자여러분의 따뜻한 격려와 지도편달에 더욱 감사드린다.

 “연극배우의 최고 경지(境地)는 객석(客席)에 앉은 관객의 눈으로 연기하는 자신을 쳐다본 완벽한 자기 객관화(客觀化)를 말한다.”고 한다. 누구나 이렇게 살 수는 없겠지만 나잇살을 더해갈수록 사람들은 남을 의식해 살려고 노력한다.

 사족(蛇足)이지만, 직분(職分)에 합당(合當)한 실력이나 뛰어난 재주도 없이 한 자릴 차지하거나 명성(名聲)을 훔치려드는 자를 빗댄 ‘남곽남우’(南郭濫?)를 가재미눈을 뜨고 바라본다지요?

 소설 ‘나는 강아지로소이다’ 번역자의 말에 이런 내용이 있다. 개가 인간 말을 알아듣는다는 사실은 영원히 비밀로 남아야 한다. 개가 말을 알아듣지 못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인간은 개를 챙겨주고 사랑한다. 만약 비밀이 탄로 나면 개와 인간은 싸우고 같이 살지도 못할 것이다.

 인간들도 차라리 서로 말을 알아듣지 못하는 게 나을지도 모른다. “서로의 말을 알아듣고 이해할 거라고 생각하는 것은 무척 위험한 일이다. 여기에서 착각, 오해, 배신감, 좌절, 실망, 분노 같은 감정이 생겨나기 때문이다.”

 “썰렁한 명동, 차갑게 식은 구세군의 종소리만…" 이라는 타이틀의 사진이 두 눈을 의심케 한다. 명동같이 사람 왕래가 많은 지역의 상권이 죽은 이유는 바이러스의 여파도 있지만, 훨씬 그 전부터 높은 임대료 때문에 이미 죽을 준비를 하고 있었고, 팬데믹으로 도화선이 됐다는 냉소적(冷笑的) 댓글들이 민심을 가늠케 해준다.

 소상공인들의 경제적인 어려움을 해결하고 집단면역을 달성하여 극복하고자 규제를 완화시켰지만 의욕(意慾)이 지나쳤는지? 그렇지만 누굴 탓한다고 쉽사리 해결될 일은 아닌 듯싶다.

 ‘개는 무서우면 짖는다.’는 옛말이 생각났다. “끝내 성숙하지 못하는 자는 넓게 공부하느라 끊을 줄 모르며, 하나만 깊이 파느라 나올 줄 모르니, 어려서부터 공부해도 백발이 되도록 어지러워 남들과 다를 게 없다”고 한다.

 “정(情)이 절실하여 말이 되고, 말이 정밀하여 글이 되며, 글이 정밀(靜謐)하여 시(詩)가 된다.”

 참새가 그냥저냥 지나치질 못하는 방앗간처럼 추억은 아름답고 희망은 잃지 말아야 마땅하겠다. 하루해가 여삼추(如三秋)이고 쏜살처럼 빨리 지나는 한 해라고 하지만, 두루 건강하시길 바란다.

 오미크론(Omicron) 변이의 빠른 확산에 지구촌이 꺼내든 사회봉쇄로 이어져 야단법석을 이룬다. ‘언젠간 목적을 이룰 수 있다’는 뜻으로 이해되는 우공이산(愚公移山)이지만 건강한 삶을 살아가는데 방역(防疫)과 일상회복은 ‘동전(銅錢)의 양면(兩面)’과 다름 아니다. 얼핏 보기에는 계면활성제(界面活性劑)로 손·발과 얼굴을 씻었으니 깨끗해 보이지만 현미경으로 살피면 청결상태는 우리들의 상상을 초월한다.

 팬데믹의 극복을 위해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두기, 개인위생과 청결에 보다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이유인 줄로 안다.

“常聞南郭智 未識北山愚 試問溪中水 潺潺只自如”

- ‘늘 남곽(南郭)선생의 꾀를 듣지만 /

북산(北山)의 어리석음 아직 알지 못하네. /

시험 삼아 개울물에 한 번 여쭤보시라 /

어찌 그리 잔잔하고 태연한지를…’ / -

[무명씨(無名氏) /唐, <고무담(??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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