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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월무변(風月無邊)’
namsukpark

 

 ‘백신여권 QR 코드’ 다운로드가 시작됐다. ‘단계적 일상의 회복’으로 전환이 예고된 가운데 실내·실외를 막론하는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두고 적잖은 혼선이 빚어지기도 한다. 방역 지침에는 ‘실외 여가활동 시 백신 접종자는 예외가 적용된다.“고 했지만, “마스크 착용은 최후까지 유지해야 마땅할 부분”이라고 기존의 입장을 번복하면서 혼란이 가중된 셈이다.

 우리네 일상의 행복은 건강에 달려있다 해도 지나침이 없다. 감정은 나이와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들 하면서도 무의식중에 제멋대로 단정 짓던 우리 모습은 아니었을는지…. ‘남의 떡이 훨씬 커 보이고 이웃의 잔디가 더 푸르러 뵌다.’는 속담은 남의 처지가 훨씬 나아 뵌다는 사람들의 마음을 일러준다. “행복은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의 마음속에서 뿌리를 내리고 더욱 튼튼하게 자란다는 것”을 잊지 말자.

 넷플릭스(Netflix)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美 국무부의 외교 전문(cable)에 소재(素材)로 등장했다고 한다.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가 ‘오징어 게임’에서 “한국의 정치 메아리를 보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두 주요 정당의 대선 경쟁자들이 정의로운 사회건설과 공평하고 올바름을 내세우고 있지만 이들의 주장은 청년층에서 이미 커져가는 정치적 냉소주의의 원인이 되고 있다며 드라마는 암울한 한국 경제의 좌절감을 반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FP는 한국 언론과 비평가들이 ‘오징어 게임’의 호소력을 한국의 승자독식 사회와 불평등에 대한 묘사가 드라마에 여실히 그려져 있다는 내용도 담았다. 내년 한국의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암울한 경제 상황에 관한 한국사회의 좌절감을 반영한 것”이라며 여야 모두 부패 의혹으로 얼룩져 있는 한국 대선 상황의 정치적 시대정신을 포착한 것”이라고 했다. 유권자들은 서로가 대립하는 진영의 논리보단 제3자의 관점에 높은 비중을 두는 이유일 것이다.

 바이러스에 기인한 팬데믹은 안타깝게도 모든 것이 제약되고 멈춰 선 일상이나 다름 아니었다. 지난(持難)했던 세월이 인간을 순치(馴致)시키려드는 것으로 착각할 정도였으니 말이다. 무릇 평화는 지키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가는 것이며, 평화를 만드는 강력한 힘은 국방력이듯이 살신성인의 정신으로 흔들림 없이 뒷받침해준 방역과 의료진들이 보여준 의지의 자세는 국민들에게 더욱 신뢰감을 안겨주었다. 흘러내리는 물이라도 뗘 담아 주면 공(恭)이라고 했다.

 “직장 내에서 권력과 영향력이 어떤 식으로 작용하는지 이해하지 못하면 원하는 것을 얻을 도리가 없다”고 얻어듣지만 직장에서 자기가 하고 싶은 일만 할 순 없을 것이다. 그렇다고 이직(離職)만이 해답도 아니다. “새로운 직장을 찾는 건 지금 직장에서 새 일을 찾기보다 더 어렵다”며 ‘아직 그만두지 말고 지금 다니는 직장에서 더 높은 만족감을 얻어낼 방법은 얼마든지 있다’고 조언한다. 우리 모두가 행복해진 만큼이라도 주위 여러분들도 따뜻해질 수 있다면 감사하고 보람찬 일이다.”

 《후한서(後漢書)》<허소전(許?傳)>애 전해오는 일화가 있다. 조조(曹操)가 허소(許?)에게 찾아가 “나는 어떤 인물인가 한번 비평해주시게나 했다. 허소는 조조의 인물됨이 천박하다고 생각하여 즉답을 회피했다. 이에 조조가 칼을 빼어들고 위협을 하자 언짢았지만 마지못해 짤막한 인물평을 내놓았다. 귀하는 천하가 잘 다스려지는 세상에서는 정사(政事)에 능숙한 신하가 될 것이요, 어지러운 세상에선 슬기를 발휘하는 영웅이 될 것이요”라며 취허(吹噓)했다고 전한다.

 여느 시대와 장소를 막론하고 정도의 차이는 있어도 야사(野史) 비슷한 후일담은 차고 넘친다. 인구(人口)에 회자(膾炙)됐어도 그 진위여부는 확인할 수 없는 유언비어에 그칠 수도 있어도 발 없는 말이 천리를 간다. 뒤따르던 어느 각료(閣僚)께서 두 손 모으고 머리를 조아리며 “각하! 속 시원하시겠습니다~~”했다던 아부의 정수를 찌르는 명언은 오래토록 기억되어질 것이다.

 금리가 오르면 수익이 개선되는 금융업종이나 경기 회복기에 생산증가로 이득을 볼 에너지 업종이 유망할 것으로 전망하지만, IT·바이오 등 성장주는 금리상승 직격탄을 관련 종목들에 대한 투자는 유의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금리상승은 미래경기가 회복된다는 차원으로 읽혀질 수 있다고 한다. 뜻하지 않은 실패는 누구에게나 닥칠 수 있지만, 생각 없이 허둥거리며 헤매는 일은 지탄을 받아 마땅할 일이다.

 마스크를 벗은 얼굴이 낯설어 보이는 기이한 현실이긴 하지만, 보다 더 중요한 점은 내 몸 귀한 줄도 알자. 세상만사 투덜거린다고 이뤄지는 일은 없는 줄로 안다. 나이가 더해질수록 삶이란 추억을 따먹는 일에 비유할 수 있지 않을는지. 짐짓 우리들에겐 용기가 필요하고 ‘너나 잘해!’ 퉁명스럽게 내뱉기보단 ‘잘 되면 하늘 탓이고, 아니면 내 탓으로 돌리고 감사할 줄 아는 마음가짐이라면 더욱 좋겠다.

 나로우주센터 제2발사장에서 치솟은 누리호는 ‘16분의 과정’에셔 위성모사체를 분리시키긴 성공했으나, 1.5톤짜리 위성 모사체를 지구 저궤도인 고도 700km에 진입시키는데 최종 실패했다는 소식이다. 우리기술로 만들어진 ‘한국형 발사체는 완벽한 성공도 아니지만, 실패는 더더욱 아니랍니다.’ “처음이니까 괜찮아!”라는 국민들의 염원에 결과로서 보여주길 기대한다.

“秋色離離到草堂 早看疎葉點秋霜 道人自得蕭閑味 睡起?書映夕陽/ 行盡崎嶇路萬盤 滿山空翠濕衣寒 松風澗水天然調 抱得琴來不用彈” - ‘가을빛은 뚜렷이 초당에 이르고 / 성긴 잎에 내린 찬 서리 일찍 보네 / 도인은 한적하고 쓸쓸한 멋 스스로 깨달아 / 잠에서 일어나 서책 펼쳐 석양에 비쳐보네 / 비탈지고 구불구불한 곳을 누비다보니 / 산 가득한 푸른빛이 옷깃을 싸늘히 적셔주네 / 솔바람과 골짜기 물소리가 천년의 가락을 울리니 / 거문고 안고 왔지만 탈 필요가 없네.’ -[부유(溥儒) / <포득금래불용탄(抱得琴來不用彈)>] (대한민국 ROTC 회원지 Leaders’ World 2021년 1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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