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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우(牽牛)와 직녀(織女)
namsukpark

 

 옛날 옛적 은하계(銀河界) 동쪽에 살며 소(牛)를 거두는 목동 견우(牽牛)와 서쪽에 살며 베를 짜는 직녀(織女)가 오작교(烏鵲橋)에서 일 년에 한 번 해후(邂逅)한다는 오늘이 음력으로 칠월칠석(七月七夕)날이다. <견우와 직녀> 주연(主演)에 가려져 항상 조연(助演)으로 비춰지는 까치들의 수고로움도 기억해주는 우리들이었으면 좋겠다.

 검은색 줄무늬가 뚜렷한 수박이 당도(糖度)가 높고, 꼭지는 구불구불하게 말려있는 수박이 꿀수박이라고 한다. 이제껏 사람의 속마음은 몰랐어도 수박의 속사정까지 헤아릴 수 있을까싶다. 망고향이 은은한 청포도 샤인머스켓(Shine Muscat)의 가격은 거시기해도 돈 아깝지 않은 맛과 씨가 없어서 먹기도 좋고 눈 뜨기 힘들만큼 피곤한 날에도 후각(嗅覺)이 맛을 일러준다 하니 기회가 닿으면 마다치 않을 일이다.

 모내기 철의 아전인수(我田引水)에 양보하는 인심(人心)을 얻기 쉽지 않다고 투덜거렸어도 언감생심(焉敢生心)이 마땅찮게 들리면 말꼬리를 물고 늘어지는 우리들의 오랜 습성이다. 하늘이 도와 늘 풍요로움을 기대하며 ‘雨順風調 時和年豊’이라 문설주에 써 붙였을지언정 세상을 가득 채운 큰 울림이 되었으면 오죽이겠다. 난세(亂世)에 영웅(英雄)이 난다지만, 널빤지도 세우면 바람막이가 되어주고, 눕히면 발판이 된다는 세상일이다.

 자연의 섭리인 줄 알지만, 여름이 이렇게 빨리 지나갈 줄이야~ 일상으로 돌아가 또 열심히 살아가야 할 우리들이다. 그냥저냥 지나치는 나뭇잎에 초록향이 묻어나진 않지만 허둥거리진 않아야 할 일이다.

 백신을 접종받은 후 알다가도 모를 몸살기운에 꼬박 며칠을 앓다가 일어난 친구가 영영 못 만나볼 줄 알았다는 얘기도 뜬금없이 낯설게 들리지 않은 팬데믹 사태에 여러분의 건강상태는 안녕하신지 안부를 여쭙니다.

 달에는 열(熱)을 분산시킬 수 있는 대기(大氣)가 없기 때문에 낮에 햇빛이 든 곳은 120℃까지 온도가 상승하지만, 그늘진 곳은 -210℃를 유지해 얼음이 존재할 수 있을 것이라는 연구결과를 NASA가 밝혔다.

 물은 달을 탐사하는 우주인들이 식수와 로켓연료로 사용할 수 있기에 절체절명(絶體絶命)의 물질이다. 2024년 달에 우주인을 보내기 전에 초소형의 물 분자(分子)센서를 탑재한 이동형 탐사로봇을 보내 달 표면을 관측할 예정이라고 한다.

 환차손(換差損)을 우려한 외국인의 주식 매도(賣渡)는 세계적인 $강세(强勢)현상과 맞물려 원화가치 하락을 부채질하고 있다. 하지만 외국인 매도가 채권까지 포함한 전체 금융시장이 아니라 주식시장의 일부 업종에만 집중된 현상이기 때문에 본격적인 ‘Sell Korea’로 보기는 어렵다는 반론도 제기된다.

 미국의 조기(早期) 테이퍼링(Tapering) 가능성과 전망이 밝지 않은 반도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중 가장 하위권인 대한민국의 COVID-19백신 접종률은 외국인의 증시(證市) 이탈을 가속화시키는 3대 악재로 손꼽힌다니 변명의 여지는 무궁무진하다.

 2019년 시작된 레바논의 경제위기가 깊은 수렁으로 빠져들고 있다는 뉴스도 대문짝만하다. 세계은행(WB)은 최근 레바논의 경제 위기를 19세기 중반 이후 세계사에서 가장 심각하고 장기적인 불황으로 진단했다.

 정치권의 부패와 무능이 불러온 위기는 악화일로를 치닫는데 책임공방(責任攻防)뿐이라니 어찌 레바논뿐이겠는가? 마는 타산지석(他山之石)으로 여길 일은 더구나 아니다. 입맛이 까다로운 사슴은 칡잎을 맛있게 뜯어먹으면서도 두리번거리며 ‘경우의 수(數)’에 대비할 줄도 안다는데 말이다.

 본상(本賞)에 딸린 상금이나 상품은 ‘갚을 상(償)’이 아닌 ‘상줄 상(賞)’의 ‘부상(副賞)’이다. 마음이 긍정적으로 돌아서면 몸도 닮아간다는 원리를 이용한 ‘Placebo effect(위약(僞藥) 효과)’란 의사가 의약품 성분이 전혀 없는 알약을 거짓으로 ‘대단한 약품’이라고 환자에게 주면 그 약이 효과를 발휘하는 것을 말한다. 상당수 환자가 이 엉터리 약에 효과를 본다고 한다. 확신하는 마음과 믿음이 있다면 뭐든지 변화시킬 수 있다는 거다.

 Delta변이의 확산에 따른 경기회복 지연(遲延) 우려가 적잖게 제기되고 있다. 전쟁의 와중(渦中)이나 전염병의 창궐(猖獗)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부(富)를 축적하기도 한다. 아무렴, 타고난 자는 즐기는 사람을 이겨낼 수 없다.

“炒沙作?終不飽 鏤氷文章費工巧” - ‘모래를 쪄서 미음을 쑤어도 끝내 배부르지 않고 / 얼음에 문자를 아로새겨도 공교(工巧)함을 소모할 뿐’ - [황정견(黃庭堅)/北宋, <송왕랑(送王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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