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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mission to Dance
namsukpark

 

 생각과 마음이 물 흐르는 듯하다. 낮이 가장 길고, 밤이 가장 짧은 하지(夏至)가 지난지도 벌써다. 아침 해가 조금씩 오른 쪽으로 비켜가면서 일출(日出)시각이 늦어져간다. 만겁천생(萬劫千生)이 찰나일세! 하지만, 자연의 변화에 따라 우리들은 생각과 주장을 선택적으로 이용하려드는 경향이 다분(多分)하다.

 “들을 수 없던 음악을 즐기고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든 방탄소년단(BTS)의 수어(手語·sign language) 안무(按舞)는 청각장애인들의 삶에 활력이 되는 음악을 즐길 수 있고 춤을 출 수 있게 만든다”고 전하는 아침뉴스가 가슴 뭉클하게 한다.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뮤직비디오에서 선보인 BTS의 신곡 ‘Permission to Dance’가 세계적으로 화제를 끌고 찬사(讚辭)가 봇물처럼 쏟아져 나오고 있음은 물론이다.

 “방탄소년단의 신곡 ‘퍼미션 투 댄스’ 뮤직비디오 안무에는 ‘즐겁다’, ‘춤추다’, ‘평화’를 의미하는 국제수어를 활용한 동작이 나온다고 한다. 두 주먹을 불끈 쥔 상태에서 엄지손가락만 편 채 위아래로 흔드는 동작은 ‘즐겁다’는 뜻이고 또 한쪽 손바닥 위로 에이(A) 모양을 한 다른 쪽 손을 까닥이는 동작은 ‘춤을 춘다’는 의미다.

 두 손으로 브이(V)를 만드는 동작은 ‘평화’를 상징한다.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동작들이다.”며 Sign Language에 익숙하지 못한 일반인들을 위해 뉴스는 친절하게도 부연(敷衍)설명을 해준다.

 부지런히 일하고 거칠어진 손을 스스럼없이 내미는 사람을 만나면 반갑고 격의(隔意)없는 대화가 즐겁다. ‘있는 척, 잘난 척, 아는 척’해도 뭔가 감추려드는 사람은 제 발이 저려오는 범인이겠고, 지겹다고 너스레를 떠는 이는 공범(共犯)이라는 말이 인구(人口)에 회자(膾炙)되고 있다니 “Becoming who I was”를 헤아려보는 성찰(省察)의 시간을 가져봄이 우리들 모두에게 절실하지 않을까 싶다.

 장자(莊子) 가로되 “성왕패구(成王敗寇)”라고 했다. ‘이루면 왕(王)이 되고 여의찮으면 온갖 비난과 책임의 화살이 돌아온다.’는 말이다. 많은 사람들의 시선(視線)이 몰라보게 달라지고 아무렴 평가는 냉혹(冷酷)해지는 세상인심이다. 그런들 저런들 망각(忘却)속으로 잊혀가는 시간이야 어쩌겠냐마는 ‘늙은 말이 지혜롭다(老馬之智)’지만, 돌고 도는 세상인 것을….

 음식물 쓰레기인지? 일반 쓰레기인지? 쉬운 구분법이 있을까요? 동물들이 먹을 수 있는지 없는지를 생각해보고 동물들이 먹을 수 없는 것이라면 모두 일반 쓰레기라고 생각하면 크게 빗나가진 않을 것이다. 이 일은 어느 특정인만이 아닌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누구나 다 할 수 있는 일이다. 너나없이 육류(肉類)를 선호하는 식(食)습관과 지나치게 편리(便利)함을 추구한다는 지적이 대추나무에 연(鳶) 걸리듯 해도 개개인의 건강과 지구촌의 환경호르몬 문제에 지대한 관심을 기울여야 할 일이다.

 인류가 당면한 환경문제와 급격한 기후변화는 강(江)건너 불구경과 결코 비견(比肩)되어질 사안(事案)이 아니다. 절체절명(絶體絶命)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때늦게 후회하는 경우를 앞당겨 상상하며 긴박함을 깨우쳤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본다.

 “마스크를 착용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했기로서니 차마 입에 담아내지 못할 욕설을 얻어듣기도 하는 어처구니없는 요즘 세상이지만 “너나 잘해!”라며 비아냥거리지 않았으면 오죽이겠다.

 김밥 한 줄, 심지어는 커피 한 잔도 배달이 되는 요즘, 팬데믹 사태로 인한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음식물 배달 시장에는 성장 촉매제가 되는 듯하다. 최근 주목받는 ‘게으름 경제’ 라는 게 있다고 한다. 중국에선 ‘란런(懶人·게으름뱅이)경제’, 미국에서는 ‘Lazy Economy’라 불리는 게으름 경제의 핵심은 시간을 돈으로 사서 나의 시간을 절약하는 데 있다. 음식물 배달이 그 대표적인 예(例)로서 직업창출의 일등공신으로도 손꼽힌다.

 기울어진 운동장에 익숙한 나머지 ‘피해 호소인’같은 소릴 하고 자빠졌네! 하지만, ‘하찮은 걸 탐(貪)내다가 큰 것을 잃는다.’는 ‘소탐대실(小貪大失)’ 제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 없을 줄 안다. 원님 행차(行次)덕분에 날라리를 불어재낀 사람도 부지기수(不知其數)라고 한다.

 대선국면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미래에 대한 계획과 정책은 오리무중(五里霧中)이고, 갈피를 잡기 어려운 재난지원금인지 위로금인지 자기 쌈짓돈을 나눠주는 것도 아닌데 티격태격하는 모습도 한심해 보이긴 한다.

“積雨荒池水欲平 軒窓長夏有餘淸/ 公餘一枕滄浪夢 臥聽風荷受雨聲” - ‘장맛비에 거친 못(池)물은 잔잔해지려하고 / 긴 여름 마루 창에는 맑고 시원함이 넘치네. / 꾸벅잠에서 잠깐 창랑(滄浪)을 꿈꾸다가 / 누워서 바람결의 연잎소리 들으며 빗소리 거두네.’ - [장뢰(張?) / 北宋. <수각(水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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