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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낄끼빠빠”
namsukpark

 

 찬란하게 비치는 아침 햇살을 바라보면서 인간은 자연계에서 아주 작은 생명체임을 새삼 느낀다. 먹잇감을 찾아나서는 새들도 깃 단장에 열심인데 너나없이 밤송이를 닮은 모습에도 의연(依然)할 줄 알았던 우리들이다. 이발예약 전화에 “First Come First Serve”라는 흔쾌(欣快)한 목소리가 반가웠다. 오랜만에 제법 반듯해 보이는 자신을 거울 속에서 발견했다. 건강한 모습에 자못 대견스러워 보이기도 하니 천만다행이다.

 

 지구 남반구(南半球)의 COVID-19 확산은 ‘2차 유행’ 가능성이 점증(漸增)하고 있는 만큼 국제사회의 새로운 걱정거리가 되고 있다. 여름 동안 남반구로 옮겨갔다가 하반기에 다시 북반구로 돌아온다는 시나리오가 현실화되고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저마다의 행동이 끼치는 영향에 대해 순진하거나 그냥마냥 단순히 무시하기로 체념한 것” 아니냐며 경고하고 있다. 무더위에 안면마스크 코까지 덮어 쓰는 사람들에겐 감사하단 생각이 든다.

 

 ‘낄 때 끼어들고 빠질 때 빠지라’를 줄여서 “낄끼빠빠”라지만 눈치코치가 없으면 격의(隔意)없이 대화나누기가 서먹서먹하다 뿐일까요? 나이가 어리면 실수에도 너그러움을 기대할 수 있지만, 나이가 지긋해지면 시시콜콜 참견하려들기보단 지갑을 열어야 대우(?)를 받는다는 세상인심이 우스갯말처럼 들린다면 글쎄올시다. 행여 주책없는 옹고집이 나잇살을 앞장세워 민폐를 끼치려듦은 언감생심(焉敢生心)이어야 할 일이다.

 

 COVID-19이 끼친 우리의 일상생활은 너무도 많은 것들이 변화되고 있다. 그 가운데 집단모임이 사라지고 사람들은 서로 간에 거리를 두게 되었고 감염병(感染病) 사회에서 최고의 무기는 건강과 면역력이라는 사실을 인식하게 되었다.

 

 “모든 생명의 첫 행동은 밥을 먹는 것이며 모든 생명의 마지막 행동은 밥술을 놓는 것이다”지만 자신의 면역력을 높여 위험한 감염병으로 부터 자신을 지켜낼 수 있어야한다는 사실이 신념처럼 자리 잡혔다. 우리에게 선택의 여지(餘地)가 있다면 오죽이겠지만 모두들 건강 조심하시길 바라마지 않는다.

 

 세상에 실수 없는 인간 없고, 실수 없는 정치인은 더군다나 없는 줄 안다. 국정운영에 있어 정파적(政派的) 이익을 위한답시고 정의를 희생하지 않는다는 일은 보수와 진보라는 수레바퀴에 항구적(恒久的)인 균형을 가져오는 결정적 계기를 만들게 될 것이다. 진영(陣營)의 논리에 따라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사람들이 비난을 받는 시대이기도 하다. “조국(祖國)과 민족을, 내 일생을 위해!”의 슬로건을 내세우던 어느 유력정치인의 삶이 사망 전에 불거진 의혹에 휩쓸려가다 흙투성이 된 뉴스가 소용돌이처럼 어지럽게 들린다.

 

 여하(如何)한 경우를 막론하고 불패신화(不敗神話)를 자랑하던 한국의 부동산시장에 21번쩨 정부대책 이후 오히려 집값이 폭등하여 ‘팔기도 어렵고, 사기도 어렵지만 갖고 있기도 버겁기는 마찬가지다’는 볼멘소리가 비명에 가깝다고 한다.

 

 견강부회(牽强附會)하는 이들이 부끄러운 줄 모르면 아예 남의 말을 귀 기울이지 않는다지만, 무한질주(無限疾走)하는 힘과 능력이 갖춰졌어도 제어장치(制御裝置)가 부실하다면 결과는 불문가지(不問可知)일 테다.

 

 굽히려들지 않는 자신감과 여의찮은 경우에 남 탓으로 핑계삼아내는 기상천외함은 어디서 우러나는지 불가사의(不可思議)한 일이다. 국민들이 철석같이 믿고 따를 수 있는 합리적인 계획과 추진에 성찰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가져본다. 듣기에 좋은 얘기도 3번을 거듭했다면 잔소리로 여기기 너무 쉽다는데 생각해보니 달팽이는 집을 아예 등에 짊어지고 다니는구나. 우리 모두 정신을 가다듬어야 할 때이다.

 

“三月詔光好 名花說海棠 嬌嬌看已足 何月復聞香”- ‘삼월의 봄 경치 좋은데 / 이름난 꽃이라면 해당(海棠)을 말하지/이미 요염한 자태 보기 그만인데/다시 그 향기를 맡을 필요가 있을까‘ -[육억비(陸抑非) / 《해당취조(海棠翠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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