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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하지도 말고 덜하지도 말고’
namsukpark

 

 가을밤 두리둥실 떠오른 둥근달 속에 떡방아 찧는 옥토끼는 없어도 향수에 젖어 들게 하는 계절이다. 적당한 운동은 우리의 건강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줄 알지만, 마음은 아무렇지 않은데 몸이 전과 같지 않은 것이 늘 문제다. 거꾸로 나이를 더해가는 건 더군다나 아니겠지만, 뜻하지 않은 어깨통증으로 그만 며칠간 잠을 설쳤다. 운동뿐만 아니라 생각도 방향을 잃으면 병이 된다고 한다. 멀쩡한 사람에겐 ‘귀신 씨 나락 까먹는 소리’처럼 들릴는지 모를 일이다. 


 점점 각박해지는 세상에 희망과 믿음을 주는 이들의 이야기는 천차만별이지만, 힘들고 지칠 때 ‘아직 살만한 세상’이라는 이들의 목소리를 들어봤으면 좋겠다. 전기차 테슬라의 창업자 머스크가 설립한 우주개발기업 ‘스페이스X’가 달을 여행할 승객들과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머지않아 구체적인 발사 일정과 승객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는데 민간인의 달 여행이 정말 현실화가 될는지 지켜봐야겠다. 


 달과 화성 탐사를 위한 <Space X>의 차세대 우주선 빅 팰컨 로켓은 전체 길이 106m, 우주선만 48m로 31개 엔진을 장착한 초강력 로켓이라고 한다. 인류의 달 탐사 여행은 1972년 아폴로호 마지막 임무 이후 46년만이다. 


 우리나라도 인구 구조가 변하는 초입에 서있어 ‘땅은 거짓말 하지 않는다’라는 전통 논리가 부동산 가격을 움직이는 마지막일는지 모른다. 이 국면을 지나면 ‘인구가 줄어드는데 과연 부동산 가격이 안전할까?’라는 논리가 등장할 수 있다. “앞으로 어떻게 될까. 부동산 가격이 오르는 것만큼 상황이 좋지는 않다. 부동산은 경기와 금리, 소득에 의해 움직이는데 핵심 요인 모두가 좋지 않기 때문이다. 심리의 위축으로 경기둔화가 불가피해졌다. 


 경제의 성숙도가 높아진 만큼 성장률이 낮아지는 게 일반적인데, 지금의 천정부지인 부동산 가격이 사람에 따라선 다양한 대답이 나오겠지만 낮다고 자신 있게 얘기할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수요와 공급에 따른 가격형성은 시장이 만들지만, 부동산 가격은 부담스러운 수준이 됐다. 늦었다고 생각될 때는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게 상책(上策)이다.”며 거품이 낀 부동산의 가격하락은 시간문제라네요. “잃어버린 20년을 겪어낸 일본도 인구의 구조변화로 인한 부동산 가격 하락을 막아내진 못했다.” 저마다의 능력은 다양한데 기회를 박탈한다는 점에서는 생각이 필요하겠다.    


 경기가 위축되기 시작하면 ‘커뮤니티 민심’에 상품을 파는 기업들뿐만 아니라 정치권까지도 촉각을 곤두세운다는 소식이다. 적게는 수천 명부터 많게는 수십만 명까지 이르는 공통된 관심사를 지닌 회원들의 결집력(結集力)이 단단해 “한번 커뮤니티에 찍히면 끝까지 간다”는 말도 심심치 않게 흘러나온다. 가진 현금으로 주택구매 하는 건 문제가 될리 없지만 과도한 대출로 미래의 주어지지 않은 매매 차익을 노리고 들어오는 거라면 그 자리에 멈춰 3분만 생각하고 또 새겨듣자. 


 요즘 실바람만 불어도 제법 서늘해진 느낌이 옷깃을 여미게 한다. 우리네 향토음식은 한때 착한 가격에 풍성함이 매력이었다. 백반 한 상에도 상다리가 부러질만하던 그 시절 넉넉한 인심은 지금보다 되레 만족도가 높았다. 얼마 전 까지만 해도 그랬다면 억지소리라며 눈총 맞을 일만 남아있을는지 모를 일이다. 관광객에게 사랑받고 교민들에게서 인정받는 음식점으로 다시 거듭나길 기대해본다. 그래도 천만다행인 것은 대부분의 식당들은 양심껏 최선을 다한다는 것이다. 

 


 “家國興亡自有時 / 吳人何若怨西施 / 西施若解傾吳國 / 越國亡來又是誰” [나은(羅隱) / 오대오월(五代吳越) / <서시(西施)>] 

- ‘나라의 흥망은 시세에 따르는 것인데 / 오(吳)나라의 사람들은 어찌 서시(西施)만 원망하는가? / 서시가 정녕코 오나라를 기울게 한 것이라면 / 월(越)나라가 망(亡)한 것은 또 누구의 탓일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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