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 오늘 방문자 수: 129 전체: 519,731 )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同價紅裳)
namsukpark

 
 

 봄에서 여름으로 발돋움해가는 길목이다. 초록물감을 풀어 놓은 것 같은 숲속의 산책길을 뚜벅뚜벅 내딛는다. 햇빛을 받을수록 초록이 짙어가는 나뭇잎들은 스치는 미풍에도 온몸을 흔들어가며 막춤을 춘다. 추우면 따뜻하길 바라고 더워지면 시원하길 희망하는 우리네 마음인데 가지마다 피어난 예쁜 꽃들은 소리 없는 미소로 반겨주고 아름다움을 선물해준다.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이 잘 되어간다고 하지만 회담내용과 발표문(發表文)의 행간(行間)을 유추하게 한다. “북한이 만약에 모든 핵무기관련 프로그램을 폐기하는 비핵화를 한다면”이라 표현하면서 여전히 북미 간의 이견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ICBM’과 ‘핵탄두’까지 폐기시킨다는 언급이 없는 폼페이오 장관의 기자회견 후에 김정은 위원장은 “새로운 정세하(情勢下)에서 새로운 방법으로 각자 이해에 충만되는 해법을 찾아 단계적으로 풀어나가며”라고 단계적인 해법을 강조했다. 여기에서 ‘단계적 해법’은 미국이 현재 선호하는 ‘일괄타결’ 방식과 간극(間隙)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정치는 세상을 바꿀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고, 그 목표를 이뤄나가려면 우리가 끊임없이 관련된 논쟁을 벌여야 한다. 6월7일(목)은 우리가 거주하는 이곳 온주 제42대 총선에 많은 동포들이 투표에 참석하여 각자의 성향에 맞는 후보에게 귀중한 한 표를 행사하는 날이다. 후보자는 유권자들의 지지가 필요하겠지만 우리들은 ‘더 나은 세상을 위해 정치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 질문을 던져 고민하게 만들자! 정치 시스템이 제대로 돌아가게 하기 위해선 보다나은 정치를 고민하는 후보들이 제도권에 들어가야 하겠다. 


 『조성훈(Stan Cho)을 퀸스파크로』 토론토 한인사회의 전폭적인 성원과 오차범위 안에서 당선 가능성이 한층 고조되고 있다.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하지만 한인동포여러분의 한 표 한 표가 정말 소중하다 하겠다. 선거와 투표를 민주주의의 꽃이라고 이른다. 한 가지 더 확실한 것은 선거에서는 상대 후보를 이겨야 국민을 위해 일해야 하는 기회가 주어진다. 우리 속담에 “소(牛)도 언덕이 있어야 비빈다.”는 말이 있다. 투표장에 갈 때는 선거인정보 카드(VIC)와 사진이 부착된 신분증을 소지하시면 된다. 


 창공을 나는 새들은 나뭇잎이 뜯겨진 모양을 보고 녹음 속에서 먹잇감을 찾아낸다고 한다. 따라서 털이 별로 없거나 아예 없는 애벌레들은 통상 잎을 가장자리부터 갉아먹음으로써 잎이 훼손 받지 않은 것처럼 위장해 자신을 지킨다. 반면 무성하게 털을 지닌 애벌레들은 새의 먹잇감으로서 매력 없이 보여 잎을 뜯어먹어 흔적과 제 위치가 노출되더라도 생존에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한다. 


 가을에는 바람이 나부끼는 대로 휘어질 줄 아는 갈대의 모습이 보기에 좋고, 농부의 수고에 자연은 넉넉한 수확의 기쁨을 안겨줄 테다. 여름휴가 시즌에 앞서 휘발유 값이 고공비행할 조짐이 보여 고유가의 공포가 고개를 쳐들고 있다. 국제유가의 지속적인 상승이 견인(牽引)하는 물가상승과 이해(利害)가 상충(相衝)하게 될 경우 서민 가계(家計)에 주름살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구더기 무서워 된장을 못 담을까마는 이래저래 울고 웃는 한 평생이다. 


 우리에게 여행은 언제나 주어진 여건과 상황을 극복하고 미래를 창조하기 위한 계기였다. 어느 때엔 옵션추가도 후회 없는 선택이 될 수 있을 것 같지만 멀리서 돌아왔다.

너도나도 세월에 지쳐가는 나이다보면 다다익선(多多益善)이 아닌 과유불급(過猶不及)을 선호하게 된다. 가장 기능적인 게 아름답다는 말을 실감하기도 한다. 모쪼록 건강이 제일입니다. 3대 천왕에도 나올 정도로 유명하다며 정성스레 담아주는 음식이 군침을 꼴깍 삼키게도 하지만, 굵직하게 썬 단무지와 자투리 참치고기를 곁들인 김밥 한 줄이면 진수성찬으로 여겨지기도 하더이다. 

 


 “물이 깊으면 물결이 조용하고, 학문이 넓으면 목소리가 나직하지. 산이 높으면 새들이 모여들고, 덕(德)이 두터우면 사람이 저절로 가까워진다.”  (水深波浪靜 學廣語聲低 山高鳥飛集 德厚人自親)  [성운대사(星雲大師)/臺灣,《불광채근담(佛光菜根譚)》] 
 

 

 

<저작권자(c) Budongsancanada.com 부동산캐나다 한인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