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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지프스의 신화(神話)
namsukpark

 

 포털 다음(Daum) 뉴스 서비스 일부 복구 시작으로 카카오톡 일부 기능이 정상화되면서 당장의 ‘먹통 사태’는 숨통이 트여 위기에서 회생(回生)해가는 모양새다. 인터넷데이터센터(IDC)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한 서비스 장애를 발견한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 메시지 발·수신 기능이 일부는 정상화됐다지만, 카카오톡을 비롯한 전반적 카카오 연계(連繫) 서비스 오류(誤謬)의 지속으로 전 국민이 불편을 겪은 만큼 책임론이 불가피할 전망이란다.

 옛 신화(神話)나 소설에서는 모든 것이 시공간(視空間)을 초월(超越)한다. 프랑스의 작가 알베르·카뮈가 저술(著述)한 《시지프스의 신화(神話)》를 떠오르게 하는 어려움을 본의(本意)아니게 겪어야했다.

 짐짓 결과를 알면서도 고통의 길을 갈 수밖에 없는 ‘시지프스’는 산골짜기 아래로 떨어진 바윗돌을 산 정상에 힘겹게 밀어 올려놓으면 또다시 떨어트리는 심술궂은 신(神)들이 ‘시지프스’에게 내린 가혹한 형벌이었다지만, ‘카카오 불통’의 경우는 어처구니없게도 인재(人災)에 기인(起因)했다고 한다.

 “모든 항공(航空) 규정은 피로 쓰였다는 말이 있는데, 비행을 하며 일어난 수많은 사고와 사례를 공유해 보다 더 안전한 하늘길이 이뤄졌다”며 “재발(再發) 방지를 위해 IT 인프라 담당 시스템 엔지니어들이 참고할 수 있도록 매뉴얼도 공유할 방침이고 카카오의 의무로 생각한다.”는 경영책임자의 대국민사과 발표가 있었다. 최악의 참사는 피(避)했지만, 모진 목숨을 구걸해야 할 만큼 험한 세상이 되지는 않길 바란다.

 경쟁당국인 공정거래위원회도 독과점(獨寡占) 시장구조를 개선하고 시장 지배적 사업자의 반칙 행위를 제재하는 데 더 힘을 쏟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공정위(公正委) 관계자는 “독과점 시장 구조를 경쟁 친화적으로 바꾸고 시장 지배적 남용 행위가 있으면 제재하는 것이 공정위의 기본 업무”라며 “소비자 입장에서는 경쟁자가 많은 것이 서비스 품질이나 위험 분산 측면에서 좋다”고 말했다.

 지난 14일 지정된 투표장에 들려 유권자의 권리를 행사하기 위해 투표용지를 받아들고는 한참동안 두 눈을 의심했다. 정의(正義)와 상식의 구현(具現)을 위해 정치(政治)에 뜻을 품고 출사표를 던졌겠지만, 현실정치에서 정치이기 때문에 일어날 수도 있는 어쩔 수 없는 결과인 것 같아 씁쓸했다.

 설마하니 경험삼아 선거에 나서는 자유도 있겠지만, 내재(內在)하는 한계도 있는 줄 알았으면 했다. 아무렴 토론토의 시정(市政)을 책임져 보겠다고 나선 인물들이 도긴개긴 20여 명이었다. 세월이야 어차어피 흐르는 것이지만, 그렇다고 볼펜을 굴려서 아무렇게나 표기할 순 없잖은가 말이다.

 티끌만한 자·잘못이 맷방석처럼 부풀려지기도 하는 세상이다. 폭락장에서 쪽박을 피하려면 챙겨야할 변수가 어쩌고저쩌고 한다. CREA는 “중은의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상이 시장의 둔화를 촉발한 직접적인 요인”으로 여긴다.

 중은은 오는 26일에 있을 금융정책 회의에서도 추가 0.7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예상돼 있어 주택시장을 계속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BMO는 “바이어들은 떨어지는 칼날을 잡고 싶지 않아 한다. 매도자는 더 나은 시장 상황이 올 때를 기다리며 투자 목적인 경우 임대시장으로 눈을 돌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온타리오기상청이 일부지역에서 첫눈을 볼 수 있을 것이라는 예보다. 기상청은 “다음 주 온주전역의 낮 최고기온이 한자리 수에 머물 것이라며 특히 온주 북부지역의 경우 영하권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급격하게 기온이 하락하면서 북서부 일부 지역에는 첫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눈이 내리는 지역에 대한 적설량이 클 것으로 예측했다.

 북풍한설(北風寒雪)에 삼동(三冬)이 하얗게 된다고 해도 인류의 삶은 이어질 것이나, 한번 물면 놓지 않으려는 러시아와 한번 당하면 잊어버리지 않고 반드시 되갚아 준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량 살상무기나 미사일 재고가 바닥이 나 종전(終戰)되기보다는 평화가 깃들기를 기원하는 많은 사람들의 기도가 헛되지 않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사마천의 ‘사기(史記)’에 “덕(德)을 믿는 자는 창성하고(恃德者昌), 힘(力)을 믿는 자 멸망한다(恃力者亡).”고 했다. “He who relies on virtue will thrive and he who relies on force will perish.”

“어떤 것은 내 몸에 얼룩을 남기고/어떤 것은 손발에 흠집을 남긴다./가슴팍에 단단한 응어리를 남기고/등줄기에 푸른 생채기를 남긴다./어떤 것은 꿈과 그리움으로 남는다./아쉬움으로 남고 안타까움으로 남는다./고통으로 남고 미움으로 남는다./그러다 모두 하얀 파도가 되어 간다./바람에 몰려 개펄에 내팽개쳐지고/배다리에서는 육지에 매달리기도 하다가/내가 따라갈 수 없는 수평선 너머/그 먼 곳으로 아득히 먼 곳으로/모두가 하얀 파도가 되어 간다.” [신경림 / <파도(波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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