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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로 위에서
macho

 

우리네 인생은 저마다 열차 티켓을 들고

휘돌아가는 운명의 수레바퀴인 우주 열차 속

님을 향해 선로 위를 달리는 긴 시간 여행자들

티켓의 목적지를 꼽아보는 깨어있는 자 누구던가

우주 정거장 노선을 익히 들어 알려준 열린 영혼인

아담 노아 아브라함 모세 이사야 솔로몬 격암에 이르는

동서양의 선택된 선인들은 태초부터 무엇을 전하였던가

열차의 안내 방송은 매 정거장마다 정착역을 알린다지만

들을 귀와 보는 눈은 극히 드물어 길을 헤매는 영혼들이여

우주 열차는 씽씽 은하수 사이로 난 선로를 따라

우리네 잃어버린 왕국을 향해 정해진 선로를 달리고 있다.

 

 

천상의 선로를 따라 달리는 열차의 주인인 해는

선두에서 우주 열차를 불멸의 왕국으로 이끌어 간다

지구 열차 객실마다 스쳐가는 영혼을 위한

좌석을 배치해주고 필요한 양식과 물품을 나눠주는

해인 님은 불멸의 충전기로 황도대 선로를 따라

불타는 운명의 수레바퀴를 휘돌리고 있다

님의 사랑인 해를 따라가기 위하여 깨어있는 혼불은

자가 발전기를 틀고 엔진에 시동을 걸고 쉼없이

빛을 밝혀 목적지를 향해 힘차게 선로 위를 달린다.

 

 

휘도는 나선형 은하수 속 우주 열차인 우로보러스

저마다 황금성 불멸의 장미를 중심으로 치달리고 있다

지구라는 푸른 열차 속에서 열탕으로 시달리는 영혼은

저마다 열차 티켓을 품고 종착역을 향해 달린다

목적지가 가까워도 멈추지 않고 속도도 변함 없지만

창 밖엔 점차 잃어버린 황금성을 알리는 표지판이 보인다

모든 혼불의 종착역을 향해 치닫는 은하수 열차가

사계절을 돌아 새 예루살렘 왕국으로 총 집결하는 시각

깨어있는 등불 든 다섯 신부처럼 잠 깨어난 영혼들은

서둘러 짐을 챙겨들고 죽음을 불사르는 불멸의 해인

님이 마중 나오는 새 노아 방주선의 종착역을 고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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