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 오늘 방문자 수: 150 전체: 484,230 )
눈꽃 여행
macho

 

멀리 멀리 하강하는 길 

천상의 임무 아닌 임무를 위하여

진흙탕 머나 먼 미지의 땅으로 떨어져

아주 자아를 망각한 방랑자

강보에 쌓인 티없이 맑은 아기

천상의 꿈 따윈 어디에도 없다고

하냥 희노애락의 혼란스런 지상을

마음껏 돌아다니는  철부지 아이.

 

 

아무 것도 모르는 떠돌이 아이가

때가 되니 겨드랑이에서 흰깃털이 돋아나고

아무렇지 않게 내뱉은 말에도 우주가 손 내밀고

만물을 축복하는 기적이 일어나고 있네

바람처럼 떠돌며 아래로만 흐르는

한 방울 눈물로 온누리 헐벗음을 감싸더니 

스스로 우주의 대양으로 나아가는 길을 열었네.

 

 

빛나는 흰눈꽃 피부색은 사라졌어도

어디를 가나 승리가가 울려퍼지고  

개선 장군을 위한 환호성 소리 드높게   

평화의 찬미가와 함께 떠오르는 미의 여신

비너스의 탄생을 알리는 팡파레가

온우주에 울려퍼지던 태초의 그날처럼  

별무리 은하수 불꽃 놀이가 끊임없이 피어오르고   

어느덧 우주의 여왕으로 돌아와  빛나는 유리 바다   

생명수가 출렁이는 새 왕국의 옥보좌에 앉았네. 

 

 

 

 

<저작권자(c) Budongsancanada.com 부동산캐나다 한인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