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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가
macho

 

이땅의 빈 손이라 

 가진 것이 없다 하겠으나

텅 빈 손이라 거침없이 뿜어내는

생명의 빛줄기를 휘감은 천상의 흰 손을 

그 뉘라서 빈 손이라 부르는가   

그대는  천상의 빛을 나눠주고자   

세상 짐을 벗어버린 텅 빈 손이길 바랐더니

 머나 먼 방랑자의 줄기찬 발걸음에 채이는   

온갖 냉대와 조롱을 건너며 분노의 탑을 쌓았는가. 

 

 

하많은 인고의 세월 속에

어느덧  빈손이 빈손에게 손  내밀어 

온전히 하나된 빛으로 맞물려가고 있는가 

이땅의  소요 속에서 거침없는 바람이 되어  

거칠 것 없는 빈손이 빈손에게로 

자석의 끌림으로 서로의 손을 맞잡으니 

마침내 돌아온 불멸의 장미는 우주법에 따라

톱니 바퀴로 휘도는 오르골되어 대승리를 선언하네.     

 

 

제 때를 만난 빈손이 빈손을 맞잡고 

생명수가 휘도는 한 몸된 불사조는

생명 나무 한가운데 영원한 태극성에 머무네   

태초의 지혜인 붉은 장미가 먼 길에서 돌아와  

생명 나무의  황금성 옥보좌에 좌정하니

창조의 두 힘이 한줄기 불꽃으로 타오르고    

유리 바다에는 생명수 물결이 넘치네

대천사들은 불멸의 장미를 향해 머리를 조아리고

은하수 뭇별들의 찬미가가 넘치게 울려퍼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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