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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 월의 편지
macho

 

어제처럼 오늘도

그대에게 안부를 묻는다

이 땅의 어디에서나

슬퍼할 겨를도 없이 바삐 보내야 한다고

우리 푸르던 청춘의 칠 월처럼

그대는 먼 곳에서 나를 맞이할 준비로 바쁘다고

온갖 이벤트를 준비 중이라고

이 땅의 시간 한 조각마다 머물지 못할

부유물 되어 추억의 바다로 떠내려가지만

모래성을 허물 듯 우리의 꿈이 무너지진 않는다고

서로 멀리서 편지를 주고 받던 유학 시절처럼

하늘과 땅 사이 마주 선 견우와 직녀되어

여전히 서로에게 안부를 묻고 푸른 꿈을 주고 받는다.

 

 

그대가 내게 안부를 날리면

칠 월의 꿈들이 별빛을 타고 일어나

태초부터 그리울 것 하나 없는

우리는 영원한 칠 월의 연인

하나이기에 무엇을 그리워하랴

부족할 것도 부러울 것도 없는

태초의 연인인 우리가 어떤 슬픔을 노래하랴.

 

 

바야흐로 황도대 흐름을 타고 온

물병자리 코로나바이러스 시대를 맞이하여

매 순간마다 하고픈 이 땅의 이야기들 너무도 많아

청춘 시절 우리의 연애 편지처럼

나는 줄줄이 할 말이 많고 시적 감성에 젖어들고

그대는 간략하게 요점만을 잘도 정리하여

우리의 편지는 은하수를 건너건너 여전히 성황 중

그대 천상의 페가수스를 타고 은하수 고속도로를

달리는 기분은 어떠하랴

오토바이를 타고 북미대륙을 모두

일주를 하고 싶다던 그대의 자유 영혼을

한사코 만류하며 날개 꺾었더니

영원한 내 님과 하나된 그대는

하늘 성전의 흐름 속에서 못다한 일들로 분주하고

불멸의 황금새 되어 드높은 승리가를 부르리.

 

 

우리 님 안에서 함께 하는 불멸의 연인이란

영원한 천국 보금자리의 성주

우리 빛나던 청춘의 그날은 지워질 수 없기에

온통 붉은 장미로 천국 정원을 꾸미며

나를 반기는 차원 높은 그대가 있어

이 땅의 나는 매 순간 순간마다 풍요로운

칠 월의 별들이 수놓인 푸른 융단길을 거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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