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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나무
macho

 
 
가을 나무

 

 


 
너는 여름 햇살을 받으며
한낮 소나기에 씻기며
힘차게 일어나는 청춘의 나래짓이 
마침내 도착하는 빛나는 성채
은밀히 감춰진 목적지를 위하여 
갈구하는 단풍빛 타오르는 목마름으로
투명하게 빛을 품고 익어가는 영혼을 위하여
모든 지나가는 찰나의 만남을 위하여 
숨은 지혜의 숨결을 일러주고 있다.

 

 
너는 이 땅의 모든 만남이란 
마침내 괴나리 봇짐을 울러메고 
훌훌 떠나는 이별의 아픔이라지만 
실은 새로운 탄생을 알리는 봄꽃 잔치 
만물을 기르는 대지모가 손짓하는 
황금빛 마차에 혼불을 싣고
우주 신생별들의 빛잔치를 위하여 
치달리는 축복의 오솔길임을 일러주고 있다. 


 

 너는 죽음이란 단지 
새로운 탄생으로 가는 견고한 철문
시작도 끝도 없이 이어지는 
우주 생명의 숨소리 
만년설에 가려진 메루산을 휘덮는
활활 타오르는 생명의 불꽃이었다가 
투명하게 해의 가슴에 빛으로 새겨지는 
불사조로 탄생하는 우주 법칙을 일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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