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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기쁨을 위하여
macho

 

만남이 곧 헤어짐이라는 동전의 양면 속에서

사계절의 수레바퀴를 휘도는 우리네 다람쥐 헛발질은

새날의 영광을 위한 발돋음일 뿐이라고

 사시사철 28 상으로 변모하는 해의 신부인

달을 안고 춤추는 무도장의 왕자인 봄의 해는 말하네.

 

 

우리네 작은 만남은 영원한 천국의 꿈잔치

떨어지는 꽃잎이 봄과 함께 물러가는 것은

성하의 크리스탈 여름의 유리구두 소리가

성큼 뜨거운 입맞춤을 만나기 위함이라고

빛나는 황금 왕관을 쓴 여름 해는 말하네.

 

 

만남은 다시금 헤어짐을 낳고 있지만

오색 무지개 가을 나무를 흔드는 찬바람 사이로

자꾸만 떨어지는 낙엽이란 기쁨으로 이어지는

영원한 한몸의 우로보러스라고 가을 해는 말하네.

 

 

차디 찬 서릿발이 온통 뭇생명을 까불고

종종걸음으로 몰려가는 차의 발자취를 따라

온세상을 꽁꽁 묶은 얼음장으로 내모는 것은

다시금 물오른 봄날의 잔칫상으로 초대하는

타오르는 불멸의 장미를 위함이라고 겨울 해는 말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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